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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한밤중 성주골프장으로 이동 배치…대선 전 강행

<앵커>

오늘(26일) 새벽 주한미군이 운용할 사드 장비가 배치 부지인 성주 골프장에 전격 반입됐습니다.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사드 배치를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만들기 위한 조치로 보이는데, 대선 전 배치는 어려울 거라던 군 당국의 설명과는 배치되는 것입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사드 장비를 실은 미군 차량들이 줄줄이 성주 골프장 입구에 들어섭니다.

사드 레이더에 이어 발사대 차량까지, 주한 미군이 국내에 반입했던 사드 장비들을 오늘 0시부터 4시간여에 걸쳐 주민들의 반발 속에 성주 골프장에 전격 반입했습니다.

지난달 발사대 등 일부 사드 장비가 국내에 첫 반입된 지 51일 만에 배치 절차에 들어간 겁니다.

특히, 반입 모습이 포착된 사드 레이더의 경우 그동안 군 당국이 국내 반입 여부도 확인해주지 않았던 핵심 장비입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해 조속히 작전 운용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라며, 별도 시설 공사 없이 일부 전력을 우선 배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곧바로 사드 장비를 시험 가동하며 각종 성능 점검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그동안 남은 절차를 고려할 때 다음 달 대선 전에 사드 배치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거란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특히, 부지 공여 절차가 끝난 뒤에도 환경영향평가와 시설 공사 등 후속 절차가 남아 있다고 설명해왔습니다.

때문에 다음 달 대선 결과에 상관없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을 만들기 위해 사드 장비 배치를 전격 강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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