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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이어 최민정도 반대했지만…결국 경기복 교체

<앵커>

대한빙상연맹이 거듭된 논란에도 불구하고 끝내 대표팀 경기복을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빙속 여제' 이상화 선수에 이어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 선수도 교체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서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빙상연맹은 국가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경기복 비교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네덜란드 업체인 헌터사 제품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스피드스케이팅은 4대 1, 쇼트트랙은 3대 1로 선수들이 기존 경기복보다 헌터사 제품을 선호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빙상계 안팎에서는 연맹이 사실상 특정 업체를 사전에 결정한 뒤 선수들의 의견을 핑계로 경기복 교체를 강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대표팀 전체가 아니라 일부 선수만 철저히 비공개로 비교 테스트에 참가했고, 심지어 이상화는 테스트를 하러 갔지만 연맹 관계자가 되돌려보내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상화에 이어 쇼트트랙 에이스 최민정도 교체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최민정과 심석희는 스케이트 날에 베이는 부상을 막아줄 수 있는 특수 소재의 경기복만 입어 왔는데, 헌터사는 그 경기복을 만들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빙상연맹은 평창올림픽이 10달도 남지 않는 시점에서 기존 경기복에 비해 국제적인 평판에서 크게 뒤지는 제품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평창을 빛낼 이상화와 최민정은 자신이 원하지 않는 경기복을 입고 올림픽에 출전해야 하는 처지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창,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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