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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운 없애려' 6개월 된 아들 유기…7년 만에 밝혀진 진실

<앵커>

사이비 신앙에 빠진 엄마가 액운을 쫓는다며 생후 6개월 된 아들을 숨지게 하고 아기의 시신을 유기하는데에도 가담했습니다. 참혹한 범행이 7년 만에 드러났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금정구의 한 오피스텔.

이곳에서 무속신앙에 빠진 A 씨는 무속인과 함께 생후 6개월 된 아이에게 액운을 쫓는 의식을 벌였습니다.

향불을 이용한 가혹행위가 20분 이상 이어졌고 친모 A 씨는 옆에서 이를 방조했습니다.

다음날 아이가 숨지자 이들은 범행을 숨기기 위해 경북의 한 야산에서 시신을 불에 태운 뒤 유기했습니다.

[강승재/부산 금정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 : 액운을 쫓아내겠다며 향을 피워 맨살을 지지는 행위로 아동을 숨지게 하고 범행을 숨기기 위해 자동차에 시신을 싣고 경북 경산 야산에서 불에 태워 유기한 사건입니다.]

이대로 묻힐뻔한 이 사건은 초등학교 예비소집일에 A 씨의 아이가 불참한 것을 이상하게 여긴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미혼모였던 A 씨는 이 사실이 들통날 것을 우려해 경찰 수사과정에서 모르는 일이라며 허위 진술로 일관했습니다.

하지만 A 씨가 실종신고를 하지 않은 점을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끈질긴 수사 끝에 7년 만에 사건의 전모를 밝혀냈습니다.

경찰은 상해치사와 시신손괴, 유기 혐의로 친모 A 씨를 구속하고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진혁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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