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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실험 도발 없었지만…재래식 무기 동원 '무력 시위'

<앵커>

미 해군 핵 추진 항공모함의 한반도 전개. 핵 추진 잠수함의 부산항 입항. 고조되는 긴장 속에 오늘(25일) 북한 인민군 창건 기념일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우려했던 6차 핵실험은 없었습니다. 북한은 재래식 무기를 동원한 대규모 화력 훈련을 실시했지만 왠지 위축됐거나 조심하는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까지 나서서 동시 압박을 계속한 결과인 것 같습니다.

먼저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이 오늘 오후 강원도 원산에서 장사정포 등을 동원해 대규모 화력 훈련을 했습니다.

군 당국자는 "김정은이 지켜보는 가운데 포 백여 문을 동원한 화력 훈련이 2시간 정도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최전방에 집중 배치된 장사정포는 남한 수도권을 사정권에 두는 무기입니다.

미국과 중국의 고강도 압박에 부닥치자 핵실험이나 탄도미사일 발사 같은 전략적 도발 대신, 재래식 무기를 동원한 대규모 무력시위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면서도 핵무기로 끝장을 보겠다고 위협하는 걸 잊지 않았습니다.

[조선중앙TV : 미국이 우리를 기어이 압살하기 위해 칼을 뽑아 든 이상 우리는 만능의 보검인 핵 무력을 중추로 하는 우리의 강력한 혁명 무력으로 미제의 숨통을 끊어놓을 것이다.]

육군과 공군 화력을 동원해 진행 중인 한미 연합 화력 훈련에 맞대응해 같은 훈련을 선택했을 수도 있습니다.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연합훈련은 해상에서도 계속됐습니다.

한미 해군은 오늘 서해에서 구축함 함포 사격 훈련을 했고, 내일쯤 미군 항공모함 칼빈슨함 전대가 동해로 진입하면 연합훈련을 할 예정입니다.

미군의 핵추진잠수함 미시간함은 군수 물자 보급과 승조원 휴식을 위해 오늘 부산항에 들어왔습니다.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은 미 8군사령부 평택 이전 시작을 알리는 워커 장군 동상 이전 기념식에서 북한의 도발에 맞서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고 간결하지만 분명하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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