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울산] 교란종에 현상금 걸었더니…첫 수매 '절반의 성공'

<앵커>

생태계에 많은 피해를 주는 생태교란종에 대해 울산시가 현상금을 내걸었습니다. 현상금을 건 뒤 첫 수매를 실시했는데, 일단 절반의 성공이란 평가입니다.

윤경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 시민이 바구니에 담긴 생선을 공무원에게 넘깁니다.

산란을 앞두고 배에 알이 꽉찬 배스입니다. 지난 주말 울주군 두서면의 한 저수지에서 낚은 겁니다.

[김철홍/울주군 삼남면 : 인보저수지에도 많이 있어요. 그리고 지금 현재 우리 사위는 보트를 타고 들어가거든요. 지금 사연댐이나 이런 데는 엄청 많은 거로 알고 있어요.]

한 시민이 잡아온 배스입니다. 세 상자를 가득 채웠는데 불과 일주일 사이에 잡은 양입니다.

무게만 무려 55.7kg,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진행된 생태교란종 첫 수매엔 배스·블루길 100kg과 붉은귀거북 5마리가 넘겨져 52만5천 원의 포상금이 지급됐습니다.

울산시는 배스와 블루길 등엔 kg당 5천 원, 붉은귀거북과 뉴트리아는 마리당 각각 5천 원, 2만 원씩의 포상금을 내걸고 매주 월요일 수매합니다.

수매에 참여한 시민들은 더 큰 효과를 위해 교란종들의 산란지인 주요 댐과 태화강 중류의 낚시금지구역 해제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라선웅/울산 동구 : 저수지나 댐이나 이런 데서 산란을 다 해서 내려오는 치어들이나 이런 게 있기 때문에 이 행사할 때만이라도 (낚시금지를) 풀어준다든가 그게 더 효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울산시는 첫 수매를 비교적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면서, 추후 효과를 보고 낚시구역 확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권기호/울산시 자연환경계장 : 특정한 날엔 배스 낚시를 할 수 있다든지 이런 부분은 일단 제도적인 부분이 가능한지에 대해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울산시는 또 500만 원의 올해 포상금이 동날 경우 추경을 통해 예산을 더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