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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국내 첫 트랜스젠더 변호사 "같은 고민 가진 사람들 돕고 싶어"

[뉴스pick] 국내 첫 트랜스젠더 변호사 "같은 고민 가진 사람들 돕고 싶어"
국내 '1호 트랜스젠더 변호사'가 된 박한희 씨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여성 정체성을 가진 서른두 살의 트랜스젠더인 박 씨는 어제(24일) 경향신문을 통해 변호사가 되기까지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박 씨는 중학생 시절부터 성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에는 그런 고민을 숨긴 채로 남자 중학교와 남자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대학에선 기계공학을 전공했습니다.

대학 졸업 이후 건설회사에 취직했지만, 성 정체성에 대한 고민은 갈수록 커졌습니다.

박 씨는 "내 성 정체성 때문에 회사에서 잘릴 수 있겠다는 두려움이 있었다"며 "그래서 전문직 자격증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기왕이면 자기와 같은 트랜스젠더를 돕는 일을 하자는 생각에서 선택한 게 변호사였다는 겁니다.

박 씨는 2013년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에 입학한 뒤 2014년 커밍아웃을 했습니다. 

이후 지난 14일 발표된 제6회 변호사시험 합격자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

박 씨는 다음 달부터 공익인권변호사모임인 ‘희망을 만드는 법’에서 인권변호사로 활동할 계획입니다.

60살이 될 때까지 변호사를 하고 싶다는 박 씨는 "커밍아웃 전에는 꿈이 없었는데 이제 꿈이 생겼다"며 "또 다른 트랜스젠더의 롤 모델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공익인권변호사모임 희망을만드는법, 박한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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