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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재외국민, 투표소까지 10시간…지금 출발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4월 25일 (화)
■ 대담 : 재외국민 유권자 박현태 씨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윤대락 재외선거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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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국민 유권자 박현태 씨 (동티모르 거주)
 
- 동티모르, 27일부터 재외국민선거
- 투표소 차려진 수도까지 10시간 여정
- 현지는 투표일이 공휴일 아냐, 출장 겸 투표
- 교통비, 이동시간 부담하더라도 내 힘으로 결과 내고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윤대락 재외선거과장
 
- 재외국민투표 30일까지…8개 공관서 am 8시부터~pm 5시 투표
- 재외국민 일시 귀국, 4월 25일 이전 귀국서류 신고하면 투표 가능
- 재외투표소 포토존 만들어 인증샷 지원…반응 좋아
- 특정한 후보에 기표한 투표지 갖고 인증샷? 형사처벌 유의
 
▷ 박진호/사회자:
 
19대 대통령 선거 딱 2주일이 남아있습니다. 오늘(25일)부터는 여러분 모르셨겠지만 역대 최다 인원이 참여하는 재외국민투표가 시작됩니다. 이미 대통령선거 투표가 시작됐다고 봐도 되겠죠. 재외국민투표 마무리되면 또 다음 달 초에 사전 투표가 있고 5월 9일 대선이 치러지게 되는데요. 그런데 이번 재외국민투표요. 참여 열기가 아주 뜨겁습니다.

오늘 시사전망대에서는 동남아시아 동쪽에 위치한 동티모르에서 수도까지 버스를 타고 무려 10시간 이동해서 투표를 하는 분을 전화로 연결해서 만나봤습니다. 제작진인 시사전망대 김서연 PD가 인터뷰했는데요. 이 얘기를 들어보시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윤대락 재외선거과장과 또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동티모르에서 멀리 투표하러 삼만리 나선 유권자 한 분 만나보겠습니다.
 
▷ SBS 김서연 PD:
 
먼저 자기소개 좀 해주시겠어요?
 
▶ 재외국민 유권자 박현태 씨:
 
안녕하세요. 저는 동티모르 로스팔로스 지역에 살고 있는 박현태고요. 이곳에서 지낸 지는 1년이 조금 넘었고, NGO 단체인 지구촌나눔운동 소속으로 NGO 활동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나이는 29살입니다.
 
▷ SBS 김서연 PD:
 
동티모르라는 지역이 조금 생소하다 보니까 도심에서 어느 정도 떨어져 있나요?
 
▶ 재외국민 유권자 박현태 씨:
 
제가 활동하고 있는 로스팔로스 지역의 경우는 수도 딜리에서 거리로는 24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하루 이동하면 8시간 정도 걸립니다.
 
▷ SBS 김서연 PD:
 
재외선거 기간이 2017년 4월 25일부터 4월 30일, 그러니까 오늘부터인데요. 동티모르는 일정이 어떻게 되나요?
 
▶ 재외국민 유권자 박현태 씨:
 
동티모르는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라고 들었습니다.
 
▷ SBS 김서연 PD:
 
그러면 지금 박현태 씨는 언제 투표하러 가실 예정이에요?
 
▶ 재외국민 유권자 박현태 씨:
 
저 같은 경우는 오늘 아침에 버스 타고 딜리로 이동해서 27일에 참석할 예정입니다.
 
▷ SBS 김서연 PD:
 
그러면 27일에 투표를 하기 위해서 오늘 벌써 출발을 하신다는 거세요?
 
▶ 재외국민 유권자 박현태 씨:
 
예. 그렇습니다.
 
▷ SBS 김서연 PD:
 
왜 그렇게 가셔야 되는 거예요?
 
▶ 재외국민 유권자 박현태 씨:
 
저희 같은 경우에는 투표를 수도 딜리밖에 할 수 없고.
 
▷ SBS 김서연 PD:
 
딜리가 수도죠?
 
▶ 재외국민 유권자 박현태 씨:
 
수도의 명칭이 딜리고. 현지에서는 투표일이 따로 공휴일로 지정돼 있지 않아서 따로 시간을 내야 하는데. 저희 같은 경우는 출장 일정과 투표 일정을 겹치게 참석하려다 보니까 그렇게 됐어요.
 
▷ SBS 김서연 PD:
 
출장 겸 투표하시러 가는 거네요?
 
▶ 재외국민 유권자 박현태 씨:
 
네. 맞습니다.
 
▷ SBS 김서연 PD:
 
혼자 가세요, 아니면 한국인 동료들이랑 같이 가세요?
 
▶ 재외국민 유권자 박현태 씨:
 
저랑 함께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분이랑 같이 갑니다. 시외 교통수단이 미니버스가 여기 있는데, 그 버스 타고 이동할 예정입니다.
 
▷ SBS 김서연 PD:
 
미니버스 한 번에 타면 딜리까지 쭉 가나요?
 
▶ 재외국민 유권자 박현태 씨:
 
예. 한 번에 가는데 시간은 8시간에서 10시간이 걸릴 때도 있고, 더 걸릴 때도 있고.
 
▷ SBS 김서연 PD:
 
더 걸릴 때도 있어요?
 
▶ 재외국민 유권자 박현태 씨:
 
예. 비정기적이어서 시간은 확정적이지 않아요. 교통비 같은 경우는 저희가 다 개인적으로 부담을 하고 저희가 딜리로 가서 투표에 참석합니다.
 
▷ SBS 김서연 PD:
 
그런데 그 정도 거리면 투표하러 가겠다고 결심하기 쉽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어떤 계기로 투표를 하러 가야겠다고 생각하셨어요?
 
▶ 재외국민 유권자 박현태 씨:
 
저 같은 경우는 작년 20대 총선의 경우도 이곳에서 투표를 했었는데. 특히 이번 대선의 경우는 많은 국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결정지을 수 있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 또한 멀리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꼭 투표에 참석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 SBS 김서연 PD:
 
그 현지에 체류하시는 한국인 동료들도 그렇게 먼 거리, 그리고 개인적인 비용을 부담해 가면서 투표를 하러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가 뭐다. 이런 얘기 하셨나요?
 
▶ 재외국민 유권자 박현태 씨:
 
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저랑 비슷한 나이대 되시는 분들이고 하다 보니까. 투표에 꼭 참석해서 우리의 힘으로 무언가 결과를 내야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 같아요.
 
▷ SBS 김서연 PD:
 
타지에 있으면서 한국 정치 상황 같은 것 보면서 어떤 생각 드셨는지 자유롭게 이야기 해주셔도 되거든요.
 
▶ 재외국민 유권자 박현태 씨:
 
여기 있으면 사실 작년에 그런 사건이나 이런 것들도 접하기 되게 쉽지 않거든요. 정보를 접하기가. 되게 제한적인 인터넷, 네이버 뉴스 통해서만 접하는 것들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가 접하는 게 되게 단면적인 부분이 많아서. 아마 이번 대선 같은 경우도 저희가 되게 집중해서 후보들마다 그런 공약이나 그런 것들을 열심히 보고 있는데, 사실 실제와는 되게 많이 다를 것 같기도 하고. 국내에서 진행되는 투표 일정보다 2주 정도 빠르게 진행되다 보니까 시시각각 변하는 후보들의 그런 것들을 다 받아들이지 못한 채 투표를 참석하다 보니까 좀 아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 SBS 김서연 PD:
 
그러면 박현태 씨 지금이 동티모르가 서울과 시차가 같죠? 그러면 곧 투표하러 바로 떠나셔야 할 텐데요. 혹시 한국에서 이 방송 듣고 계시는 청취자들에게 한 마디 하신다면요?
 
▶ 재외국민 유권자 박현태 씨:
 
저는 이제 곧 아침 버스를 타고 수도 딜리로 이동하려고 하는데. 한국에서도 많은 분들이 대통령 선거에 참여하셔서 대한민국 국민의 힘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SBS 김서연 PD:
 
예. 현태 씨, 감사합니다.
 
▶ 재외국민 유권자 박현태 씨: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박진호/사회자:
 
박현태 씨, 유권자 얘기 직접 들어보셨는데요. 정말 투표하러 삼만리입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19대 대통령 선거의 재외국민투표가 25일이죠, 오늘부터 30일까지 6일 동안 진행이 됩니다. 이번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윤대락 재외선거과장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윤 과장님, 안녕하세요.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윤대락 재외선거과장:
 
예. 안녕하세요. 저는 동티모르 유권자의 말씀 잘 들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이 분에게 박수 보낸다는 청취자 분들 문자도 계속 들어오는데요. 과장님. 이번에 재외국민투표자 수가 역대 최대라면서요?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윤대락 재외선거과장:
 
예. 이번 선거에서 투표자 수뿐만 아니라 투표하는 공관, 전체적으로 모두 역대 선거에서 기록을 갱신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국외에서 설치한 공관 중에 내전이나 테러로 안전에 위협이 되는 예멘, 리비아, 팔레스타인을 제외한 전 공관과 파병 부대까지. 역대 가장 많은 204개의 재외투표소를 운영하고 선거권자도 지난 18대 대통령 선거와 비교해서 34.3%가 늘어난 29만 5천여 명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그러면 이 재외국민투표 하시는 분들의 투표 시간은 현지 시간으로 근무 시간에 하게 되는 건가요?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윤대락 재외선거과장:
 
예. 그렇습니다. 4월 25일부터 4월 30일까지 기간 중에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투표를 진행하는데요. 시차 때문에 한국 시간으로는 조금 전인 오늘 새벽 5시에 뉴질랜드 대사관과 오클랜드 분관에서 첫 재외투표가 시작돼서 현재 8개 공관에서 투표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게 가시는 분들은 신분증만 갖고 가시면 되는 거죠?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윤대락 재외선거과장:
 
예. 신분증을 가져가는 것은 기본이고요. 우리가 흔히들 영주권자라고 하는 재외선거인은 국적 확인을 할 수 있는, 말하자면 비자나 영주권 증명서와 같은 원본을 지참해서 투표를 하셔야 투표가 가능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중요한 것이 이 사전 등록을 미리 해야 되는 건가요? 아니면 그냥 가도 되는 건가요?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윤대락 재외선거과장:
 
국내는 본인이 신청하지 않더라도 주민등록을 가지고 선거인 명부를 읍면동에서 직권으로 작성합니다. 그러나 국외 선거는 재외국민등록이나 관리가 정확하게 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신청을 받아 선거인 명부를 작성하기 때문에 사전 신청을 해서 재외선거권자 명부에 등재된 국민만 투표가 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그러면 신청은 이미 끝난 상태인 거죠?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윤대락 재외선거과장:
 
예. 그렇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몇 가지 질문이 있는데. 이 재외투표 기간 중에 귀국을 하게 되는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 겁니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윤대락 재외선거과장:
 
오늘 4월 25일 이전에 귀국했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를 가지고 가까운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시면 투표일에 본인이 희망하는 국내 투표소에서 투표가 가능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귀국하신 분들은 한국에 와서 5월 9일 날 투표를 해야 되는 거네요?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윤대락 재외선거과장:
 
예. 그렇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궁금한 것이 지금 후보 캠프에서는 투표한 후에 인증샷을 올려 달라. 이런 얘기들도 올라오는데. 해외에서 재외국민투표 하고 인증샷을 올려도 상관없습니까?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윤대락 재외선거과장:
 
투표 인증샷은 여러 유형이 있는데. 특정한 후보자에게 기표한 투표지를 가지고 인증샷을 하면 투표가 무효가 될 뿐 아니라 형사처벌 될 수 있다는 점 유의하셔야 되겠고요. 그 외의 투표소에서 V자나 손가락으로 후보자 기호를 암시할 수 있는 손가락 표시 인증샷은 찍어서 SNS에 올리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외투표소에서는 투표의 지장이 없는 범위 안에서는 포토존을 만들어서 인증샷을 찍을 수 있도록 지원도 하고 있고요. 재외국민의 반응도 좋은 것으로 듣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제 이런 질문도 있는데. 재외국민투표를 하면 현장에서 투표한 투표용지를 국내로 가져와야 될 것 아니에요? 어떻게 가져오는 거예요?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윤대락 재외선거과장:
 
4월 30일 날 재외투표가 모두 끝나게 되면 외교 파우치를 이용해서 국내로 배송을 하고요. 교섭단체 정당의 중앙당에서 참관인이 입회한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외교부, 우정사업본부가 참여하는 재외투표 배송 합동대책반에서 확인 절차를 거쳐서 등기우편으로 관할선거관리위원회에 보내고, 5월 9일 국내 투표와 함께 개표를 하게 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재외국민들도 사실상 투표가 시작됐는데 수고가 많으실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말씀 감사합니다.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윤대락 재외선거과장:
 
예.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중앙선관위의 윤대락 재외선거과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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