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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아들 뽑은 고위간부도 특혜 채용…인사규정 위반"

<앵커>

문재인 후보 아들 준용 씨의 채용을 총괄하는 위치에 있던 한국고용정보원 고위간부를 채용하는 과정에서 규정위반이 있었다는 사실이 S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이 인사는 참여정부 인수위원회와 대통령정책실 자문위원으로 활동을 했습니다.

대선후보 검증팀 정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SBS가 단독으로 입수한 지난 2008년 한국고용정보원에 대한 고용노동부 감사 보고서입니다. 

고용정보원이 지난 2006년 4월 A씨를 고용정보실장으로 채용하면서 인사규정을 위반했다고 적혀있습니다.

A씨는 노무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출신으로 2003년 3월부터 6월까지 대통령정책실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공개 채용하겠다는 계획과 달리 외부 공고조차 내지 않았고, A씨 한 명만을 면접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채용계획을 수립할 때부터 A씨를 내정하고 서류심사도 하지 않은 채 형식적인 면접만 진행했다고 적시했습니다.

A씨는 취임한지 8개월 뒤 일반직 외부 채용에 응시한 문 후보 아들 준용 씨 등 2명을 합격시켰습니다.

A씨는 채용계획 수립과 합격에 이르기까지 인사 실무를 총괄하는 자리에 있었는데 준용 씨 채용 당시 절차상의 문제로 지난 2007년 노동부 감사에서 견책 처분을 받았습니다.

A씨는 자신은 참여정부 인사가 아니고 자문위원으로 잠시 활동했을 뿐이라며 준용 씨는 물론 문 후보조차도 잘 알지 못한다고 해명했습니다.

[A씨 : 내가 채용될 때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잘 모르겠는데…(문준용 씨 채용 당시) 일부 저희가 안일하게 판단했다는 생각은 들어요. 학력보다는 자격증을 중요시하는 시기라서 학력 증명서는 크게 중요시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SBS 취재진은 준용 씨와 함께 채용됐던 다른 한 명에 대해 정치권에서 제기한 특혜채용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가족과 자택을 찾았지만 이들은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저희도 아까 인터폰으로 물어봤어요. 그런데 오시는 걸 싫어하시는 것 같던데. 연락처도 가르쳐주지 말라고 하고.]

국민의당은 2006년 3월부터 2년 동안 고용정보원에 간부와 직원 9명이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김남성, 영상편집 : 김진원, VJ :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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