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2일 첫 재판준비 일정을 앞둔 박근혜 전 대통령 측이 재판부에 기일 연기를 요청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유영하 변호사는 최근 재판부에 공판준비기일을 미뤄달라는 의견서를 제출했습니다.
검찰의 수사 기록이 방대해 내용 검토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기일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재판에는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함께 기소돼 있어 두 사람 측 입장도 모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박 전 대통령 측 요청을 재판부가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재판부가 사안의 중대성과 신속한 심리의 필요성을 고려해 준비기일을 일찌감치 잡은 만큼, 일단 재판을 예정대로 진행하고 추후 기일을 넉넉히 잡을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재판을 앞둔 박 전 대통령은 현재 유 변호사와 채명성 변호사 두 명만 선임한 상태로 아직 추가 변호인을 선임하지는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