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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무장반군, 인질 또 참수…두테르테 "50배로 갚아주겠다"

필리핀에서 극단주의 무장단체 IS 추종세력이 잇달아 인질을 참수하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강력한 다짐을 했습니다.

일간 필리핀스타 등에 따르면 필리핀 남부 술루 주의 한 마을에서 군인 1명이 IS 추종 반군단체인 아부사야프에 의해 납치된 지 사흘 만에 참수된 채 발견됐습니다.

아부사야프는 지난 20일에는 인질로 잡고 있던 어부를 참수했습니다.

이 무장단체는 지난 2월 말 독일인 요트 여행가의 몸값으로 3천만 페소, 6억 8천만 원을 받지 못하자 참수했습니다.

아부사야프는 필리핀 남부 지역을 거점으로 테러와 납치 등을 일삼고 있습니다.

아부사야프 조직원 10여 명은 지난 11일 필리핀 중부의 휴양지 보홀 섬에 잠입해 납치 행각을 벌이려다가 군경의 총격을 받고 6명이 사살됐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이런 무장단체들을 '짐승'이라고 부르며 "테러범들보다 50배 이상 잔인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정부군에 반군 소탕을 지시한 두테르테 대통령은 테러범들이 생포되면 그들의 간에 소금과 식초를 뿌려 먹어버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아부사야프를 비롯한 이슬람 반군들의 테러에 대비해 오는 28∼29일 마닐라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 대한 경비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 행사 기간에 경찰관과 군인, 보안요원 등 4만 천여 명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로널드 델라로사 경찰청장은 "한 건의 사건도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사건이 터지면 경비에 투입된 경찰관 수천 명을 삭발시키겠다며 긴장을 늦추지 말 것을 주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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