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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층 빌딩 오르는 '수직 마라톤'…2,917계단의 도전

<앵커>

고층빌딩을 뛰어오르는 수직 마라톤 대회가 123층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렸습니다. 정말 상상도 잘 안 되는 기록이 나왔는데요, 계단 2천917개를 15분 만에 뛰어오른 호주 사람이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하늘을 향한 마라톤, 123층 꼭대기로의 도전은 시작부터 남다릅니다.

앞사람과 간격을 두고 한 명씩 한 명씩 출발합니다.

초반에는 계단을 두세 개씩 한꺼번에 뛰어오르던 참가자들.

100층을 넘어서자 가쁜 숨을 몰아쉬며 허벅지를 잡고 다리를 옮겨도 보고 난간을 잡고 몸을 끌어당겨도 봅니다.

[얼마 안 남았어.]

저는 결승점인 123층에 와 있습니다.

세계 최고, 해발 500m, 2천917계단을 올라야 결승점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소방장비를 모두 착용한 소방관 5명은 릴레이 방식으로 정상에 오르면서 동료끼리의 연대감을 확인했습니다.

[소방관 : 요즘에 재난이 많이 일어나는데, 소방관을 좀 알리기 위해서 참가하게 됐습니다.]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 아이를 등에 업은 아버지까지, 선수와 일반인 참가자 972명 가운데 950명이 완주에 성공했습니다.

[김민수/대구 달서구 : (올라올 때 아이가) 아빠 파이팅 많이 외쳐줬습니다. 그래서 힘이 하나도 안 들었습니다.]

[안중현·안소현/ 서울 송파구 : (누나 추천으로 참가했는데) 60층쯤에서 정말 죽을 것 같아서 누나가 너무 원망스럽기도 했는데 다 올라오고 나니깐 너무 고마운 것 같습니다.]

최단 기록은 15분 44초 51에 123층을 오른 호주 출신 마크 본 선수가 차지했습니다.

참가자들이 낸 참가비는 모두 결손가정 스포츠 어린이 인재를 돕는데 지원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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