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文 "16일 노 전 대통령이 기권 결정"…송민순 문건 반박

<앵커>

대선 후보 TV 토론 중계 때문에 오늘(23일) 8시 뉴스는 한 시간 정도 일찍 시작합니다. 첫 소식은 대선 정국을 달구고 있는 송민순 전 장관 회고록 논란입니다. 문재인 후보 측이 오늘 당시 회의 기록을 공개하고 송 전 장관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문재인 후보의 말 바꾸기와 거짓말이 명확히 드러났다며 공세를 이어갔습니다.

첫 소식,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후보 측이 오늘 공개한 건 2007년 11월 16일, 대북 유엔 인권결의안 관련 회의 기록입니다.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우리가 부담이 되더라도 모험이 안 되게 갑시다. 외교부 장관이 양보를 해라." "이번에는 기권하는 것으로 하자"고 말한 것으로 적혀 있습니다. 대북관계가 깨질 수 있으니 미국과 일본에 양해를 구하고 이번엔 기권하자고 말했다는 겁니다.

[김경수/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 문재인 후보가 북한에 물어보고 기권을 결정했다는 허위주장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비열한 색깔론 공세를 즉각 중단하라.]

당시 백종천 안보실장이 11월 18일 회의 때 "16일 VIP에게 보고했지만 의견이 갈려 기권으로 VIP가 정리했다"는 비서관 메모도 공개했습니다. 또 11월 19일 "우리가 어떤 입장을 취하든 남북 합의사항을 적극 실천한다는 의지는 분명하며 남북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통지문'을 북한에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송민순 전 장관은 16일 회의 때 기권 쪽으로 정해졌을 수 있지만, 당시 주무장관인 자신이 반대해 자신과 문재인 비서실장 사이에 표결 직전인 20일까지 논의가 이뤄졌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송 전 장관은 11월 20일 결의안에 찬성하자고 하자 문 후보가 '남북채널의 반응이 중요하니 함께 보고 결정하자'고 했고 그런 논의 뒤 약 1시간 후 북한의 메시지가 서울을 통해 싱가포르에 있는 노 대통령에게 전달됐고 그때 기권으로 최종 결정된 것이라는 겁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은 문 후보의 말 바꾸기와 거짓말이 송 전 장관의 반박을 통해 다시 한번 명확히 드러났다고 공세를 폈습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