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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강제로 유모차 빼앗아…美 항공사 또 갑질 논란

<앵커>

얼마 전, 미국 유나이티드 항공이 기내에서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 공분을 불러일으켰죠. 이번엔 아메리칸항공 승무원이 아기를 안은 여성에게서 유모차를 빼앗으려다 아기가 다칠 뻔했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댈러스로 향하는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안. 한 여성 승객이 울면서 승무원에게 사정합니다.

[제 유모차만 돌려주세요.]

유모차가 너무 커 기내 선반에 실을 수 없다며, 승무원이 유모차를 비행기 밖으로 빼려고 한 겁니다. 이 과정에서 여성 승객은 유모차에 얼굴을 부딪쳐 안고 있던 쌍둥이 아기마저 떨어트릴 뻔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다른 승객이 따지고 나서자, 승무원이 거칠게 맞서면서 험악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무슨 일이었는지도 모르잖아요!]

[알고 싶지 않아요. 아기가 다칠 뻔했잖아요!]

한 승객이 이 상황을 촬영해 SNS에 올렸고 영상은 이틀 만에 조회 수 110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린 유나이티드항공에 이어 또 다른 갑질이라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아메리칸항공은 "승무원의 행동이 사려 깊지 못했다"다며, "업무에서 제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일부 승객들은 유모차를 내리는 과정에서 승무원의 초기 대응이 정중했단 상반된 목격담도 내놓고 있습니다. 오히려 승객들의 과잉 반응이 문제를 키웠다는 주장까지 나오며, 논란은 진실공방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화면출처 : 페이스북·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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