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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군마현, 강제연행 조선인 추도조형물 전시 돌연 불허

일본 군마현에서 지난 22일부터 전시 예정이던 조선인 희생자를 추도하는 조형물이 현 측 요청으로 갑자기 철거됐다고 군마현 조모신문이 전했습니다.

철거된 작품은 '군마조선인 강제연행추도비'입니다.

군마현립여자대학 강사인 시라카와 요시오 씨가 군마현립공원에 있는 '조선인강제연행희생자 추도비'를 모티브로 제작한 것입니다.

이 추도비 조형물은 지난 2월과 지난달에 돗토리 현립박물관에서 전시되기도 했습니다.

애초 이 조형물은 어제 군마현 근대미술관에서 열리는 기획전 '군마의 미술 2017'에 전시될 예정이었습니다.

그러나 군마현 측은 현립공원에 있는 추도비 철거를 놓고 시민단체와 소송이 진행 중이라며, "어느 쪽을 편드는 인상을 주는 조형물 전시는 적당하지 않다"며, 개막 전날 갑자기 철거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시라카와 씨는 기획전 개막 직전 철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군마현과 관련된 것이라서, 군마에서 전시가 되면 좋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작품 모티브가 된 군마현립공원 내 추도비는 일본의 침략전쟁 당시 한반도에서 끌려와 건설현장 등지에서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숨진 한국인들을 추도하기 위해 현지 시민단체가 2004년에 설치한 것입니다.

군마현은 2014년 비 앞에서 열린 추도집회 참석자들 발언이 정치적이라면서 설치허가 연장을 불허했고, 시민단체는 이를 취소하라는 행정 소송을 제기해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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