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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대신 내국인 몰리는 제주 "조용하고 깨끗해졌어요"

중국인 대신 내국인 몰리는 제주 "조용하고 깨끗해졌어요"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사라진 제주도는 현재 어떤 모습일까.

썰렁한 모습일 것이라는 예상과 반대로 유채꽃이 만발한 4월의 제주도는 여전히 관광객으로 붐볐습니다.

중국인 관광객이 사라진 제주도는 내국인 관광객들에게 전보다 더 매력적인 관광지가 됐습니다.

최근 제주 국제공항은 내국인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제주도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들은 대부분 '중국인으로 붐비지 않아 관광하기 좋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가파도에서 배를 기다리던 박 모(38·여) 씨는 "회사에서 연차를 쓰라고 해서 회사 사람들이랑 내수 활성화를 위해 제주도를 찾았다"며 "작년 가을에 왔을 때는 중국어도 많이 들리고 시끄럽고 복잡했는데 이번엔 그렇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습니다.

박 씨는 "제주 도민들 입장에서는 중국 관광객들이 안 오면 안 좋겠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중국인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부산에서 단체관광을 왔다는 이 모(70·여) 씨도 "2박 3일 일정으로 왔는데, 음식도 좋고 (제주도가) 다 좋았다"며 "중국인이 많지 않아 특히 좋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같은 내국인 관광객들의 반응을 반영하듯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내국인 관광객 수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했습니다.

제주도에서 가이드로 일하고 있는 김경열 씨는 "그동안에는 중국인이 너무 많이 와서 항공권 좌석이나 객실이 부족해 내국인이 별로 오지 못했다"며 "중국인 발길이 하루아침에 딱 끊어지니까 내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와주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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