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中 "핵시설 타격 불개입…韓美 군대, 38선 침범 땐 개입"

<앵커>

"미국이 북한 핵시설만을 타격하면 중국의 군사개입은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한국과 미국의 군대가 38선을 넘는다면 중국도 군사 개입에 나서겠다." 중국의 관영매체인 환구시보가 이런 도발적인 내용을 담은 기사를 실었습니다.

한반도 정세에 관해서 주변국의 자제를 요구하던 중국이 왜 이렇게 과격한 입장을 밝힌건지 그 배경을 베이징 정성엽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한의 경제적 생명줄이라며 중국에 대북 압박을 재차 독려했습니다.

미국 핵 추진 항모 칼빈슨호도 수일 안에 동해에 도착할 거라고 펜스 부통령이 밝혔습니다.

이렇게 미국의 압박이 계속되자 중국은 관영매체 사설을 통해 자신들의 북핵 문제 해법 카드를 내놨습니다.

환구시보는 지금은 북한도 말을 듣지 않고, 한국과 미국도 중국의 해법에 협조하지 않는 곤란한 상황이라고 진단한 뒤, 이런 상황에선 중국도 할 수 있는 게 한계가 있다며 북한은 물론 한국과 미국에게도 경고 메시지를 날렸습니다.

휘발윳값이 폭등해 공급 제한에 나선 북한엔 6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원유공급 대폭축소란 카드로 압박을 했고, 북핵 시설을 타격하겠다는 미국의 엄포엔 외교적인 수단으로 억제에 나서겠지만, 군사적 개입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럴 경우 북한이 보복성 타격을 가할 위험은 충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만약 한미 군대가 38선을 넘어 침략한다면 중국은 즉시 군사적 행동에 나서겠다고도 밝혔습니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도 용납할 수 없지만, 미국의 선제타격이나 군사적인 행동도 그리 효과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중국의 시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김호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