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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외치면 경찰 출동…말 알아듣는 비상벨

<앵커>

지난해 강남역 화장실 묻지 마 살인 사건 이후, 공공화장실 이용하기 겁난다는 여성들이 많은데요, 한강공원 여자 화장실에서는 누르는 비상벨 뿐만 아니라 음성인식 비상벨도 있어서 소리만 질러도 경찰이 출동합니다.

한지연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기자>

한강 공원을 찾는 사람이 늘어나는 계절, 그러나 여성 혼자 화장실에 선뜻 들어가긴 쉽지 않습니다.

[혼자 있을 때는 위험하고 범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화장실) 사용을 안 했어요.]

이런 불안감을 덜기 위해 한강공원 여자 화장실에 누르는 비상벨과 함께 음성인식 비상벨이 시범 설치됐습니다.

음성인식 비상벨은 "사람살려", "살려주세요" 두 가지 문장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제가 직접 한번 구조요청을 해보겠습니다.

[살려주세요. 사람살려.]

곧바로 112상황실에서 화장실 스피커를 통해 경찰 출동 사실을 알립니다.

[경찰이 지금 출동하고 있고요. 어떤 상황입니까?]

화장실 위치가 순찰차로 전송되고, 순찰차가 오기 전까지는 화장실 밖에서 경광등과 사이렌이 계속 작동합니다. 음성인식 비상벨은 여성의 약간 큰 목소리에만 반응하도록 설정됐습니다.

[이철우/음성인식 비상벨 제조업체 사장 : 여성 300명 정도의 (목소리를) 녹음해 빅데이터 분석을 한 후에 (제작됐고) 90데시벨 이상의 소리만 지르면 충분히 112로 신고가 됩니다.]

음성 인식 비상벨은 시범운영을 거쳐 다음 달부터 한강공원 여자 화장실과 장애인 화장실 140곳 전체에서 본격 운영됩니다.

(영상취재 : 박진호·이용한,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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