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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동통신 시장포화 속 혈전…1위 버라이즌 가입자 첫 감소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의 가입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줄어들었다.

버라이즌은 20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이동통신 후불 가입자 수가 30만7천 명 감소했다고 밝혔다고 미국 CNN 머니,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이 보도했다.

이는 가입자 수가 22만2천 명 늘어날 것으로 봤던 애널리스트 예상치에 턱없이 못 미쳤다.

버라이즌 창사 이래 분기별 이동통신 가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다.

이동통신업계의 성장세가 멈추다시피 하면서 주요 통신사 간의 가격 경쟁이 격화했던 것이 버라이즌의 가입자 감소 원인으로 지목된다.

2011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폐기했던 버라이즌은 지난 2월에야 이를 재도입해 후불 가입자를 10만9천 명 끌어모았다.

하지만 T-모바일과 스프린트에 뺏긴 고객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버라이즌 주가는 20일 전날 종가보다 1.08% 빠진 주당 48.4달러에 마감했고 올해 들어서만 9.31% 하락했다.

같은 기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세워 고객을 끌었던 경쟁업체 스프린트와 T-모바일의 주가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핏네이선슨의 크레이그 모핏 애널리스트는 "버라이즌은 모든 중요한 가입자 수치에서 나쁜 성적을 냈다"며 "이는 이동통신 사업이 현재 얼마나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버라이즌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20% 감소한 34억5천만 달러, 매출 역시 7.5% 빠진 298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정 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이익(EPS)은 95센트로 시장 전망치였던 96센트에 못 미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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