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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감미료 음료 하루 한 캔도 뇌졸중·치매 위험 3배 가능성"

홍지영 기자 scarlet@sbs.co.kr

작성 2017.04.21 15:26 수정 2017.04.21 16:54 조회 재생수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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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이 없거나 적은 소위 다이어트 음료를 하루 한 캔씩만 마셔도 뇌졸중이나 치매에 걸릴 위험이 거의 3배 커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21일 의학매체 메드스케이프 등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대학교 의대 신경과 매튜 파스 박사팀은 45세 이상 미국 성인 4천300여 명을 대상으로 장기 추적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뇌졸중' 온라인판에 20일 발표했습니다.

1991년부터 2001년까지 18차례 식습관과 건강상태 등에 관해 설문하고 검사한 결과를 분석한 뒤 나이, 성, 교육 및 수입, 열량 섭취량과 식품의 질, 운동, 흡연 등 다른 영향 요인들을 제거하고 뇌졸중과 치매 위험 증가 정도를 계산했습니다.

그 결과 인공감미료가 든 음료를 하루 한 캔 이상 마시는 사람은 1주일에 한 캔 미만 마시는 사람에 비해 허혈성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2.96배, 알츠하이머성 치매에 걸릴 위험은 2.89배 커지는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허혈성 뇌졸중은 뇌로 가는 동맥이나 뇌정맥이 혈전 등으로 인해 막히면서 뇌에 피가 잘 흐르지 않아 뇌조직이 기능하지 못해 의식이 없어지고, 신체가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나거나 치매 등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파스 박사는 인공감미료 음료와 치매 간 상관관계를 연구한 것은 자신들이 처음이며 이 연구결과는 인공감미료 유해성에 대한 경각심을 더욱 크게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역학 조사로 상관관계만 밝힌 것이어서 인공감미료가 생물학적으로 뇌졸중과 치매의 원인으로 작용했는지를 확인하는 추가 연구들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인정했습니다.

제임스 피켓 영국알츠하이머협회 수석연구원은 인공감미료가 치매 위험 증가의 원인인지를 보여주는 인과관계가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높은 상관관계를 처음 드러내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영국 울스터대학의 메리 해넌-플레처 건강과학과장은 인공감미료가 혈관 질환과 당뇨 위험을 높인다는 기존 연구결과들까지 반영할 경우엔 인공감미료의 치매 유발 위험 정도가 파스 박사팀 연구결과보다는 많이 낮아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