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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최대 남방항공, 샥스핀 운송 중단…거래량 줄 듯

중국 최대 해운사에 이어 최대 항공사도 샥스핀(상어지느러미) 운송 자체를 중단하기로 해 전 세계 샥스핀 거래가 일정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 최대 항공사인 남방항공은 지난달부터 샥스핀 운송을 금지했다고 밝혔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방항공 한원성 부사장은 국제동물보호단체 와일드에이드(WildAid) 홍콩지부에 보낸 서한에서 샥스핀 운송 중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판단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했다고 전했다.

남방항공 측은 그러면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며 대중과 함께 야생 동식물 보호 문화와 인류공동체의 지속적인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보호 단체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약속했다.

남방항공은 특히 세계 최대 샥스핀 거래지역인 광저우(廣州)에 본사를 두고 있어 이번 결정이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SCMP가 전했다.

와일드 에이드 측은 이번 조치가 광저우가 홍콩을 넘어 세계 최대 샥스핀 거래 시장이라는 점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비윤리적이고 잔인한 샥스핀 거래가 지속될 수 없다는 인식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8위인 남방항공이 샥스핀 운송 중단에 동참함에 따라 지금까지 샥스핀 운송 자체를 중단한 국제 항공사는 좌석 규모 기준으로 51%으로 늘어나게 됐다.

샥스핀 운송을 중단한 항공사는 중국국제항공(에어차이나)과 아메리칸항공, 브리티시항공, 캐세이퍼시픽항공, 싱가포르항공 등이다.

앞서 중국 최대 해운사인 코스코 쉬핑(COSCO Shipping·中國遠洋海運)은 작년 7월 샥스핀 운송을 중단하기로 했다.

세계 19대 해운사 가운데 17개 해운사가 샥스핀 운송을 중단해 전 세계 해운시장의 71%가 영향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 대형 배송업체인 페덱스와 유나이티드 항공, 중국 3대 국영 항공사인 동방항공 등은 샥스핀 운송 중단을 선언하지 않은 상태여서 이들에 대한 압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페덱스가 20일 홍콩 내 온라인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개최한 기자회견에 10여 명의 시위대가 모여 샥스핀 운송에 대해 항의했다.

호포드 활동가는 "페덱스와 유나이티드항공이 종종 불법적으로 샥스핀 운송을 지속하는 이유가 의문"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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