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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밥 해 먹는 기분"…반조리식품 배달 서비스 인기

<앵커>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소비 트렌드 알아보겠습니다. 권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스마트폰의 앱으로 굉장히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가 있는데, 음식 완제품이 오는 게 아니라 해 먹을 수 있게 오는 그런 서비스도 있다면서요?

<기자>

워낙 1~2인 가구도 그렇고, 아이가 하나 정도 있는 맞벌이 가구들이 워낙 많다 보니, 이런 영역들이 점점 더 커집니다. 보통 간편 가정식이라고 하죠. 반조리식품 배달 서비스가 인기입니다.

아예 매일 아침에 정기적으로 오게 설정할 수도 있고, 내킬 때 시키면 오기도 합니다. 그러면 신문이나 우유처럼, 아침에 집 앞에 놓여 있거나, 택배처럼 그때그때 배달을 오는 거죠.

끓인다든지, 팬에 볶는다든지 하는 그 요리의 마지막 단계 정도만 내가 하면 먹을 수 있게 손질된 재료랑 간단한 설명이 같이 옵니다.

가격으로 보면 같은 음식을 밖에서 먹었다고 생각했을 때보다 50에서 좀 비싸면 30% 정도까지 저렴하게 책정되는 편입니다.

혼자 사는 사람이나 맞벌이 부부들은 건강한 집밥을 원해도 시간은 없고, 뭐 해 먹을까 해서 장 보고 나면 사실 남은 재료 버리게 될 때가 많습니다.

이런 분들을 겨냥한 반조리식품이 인기인데, 거기 배달까지 결합된 거죠. 특히 출근하기도 바쁘지만, 집에서 따뜻한 아침 먹어야 기운난다 하시는 분들이 이용을 많이 하신다고 합니다.

이런 반조리식품 배달 서비스가 우리나라에 처음 등장한 게 딱 2년 전이고, 계속 새 업체들이 진입하고 있는데요, 최근까지 좀 자리를 잡은 대여섯 개 업체는 매출액이 최근 1년 동안 3, 40배 정도까지 증가한 곳도 있습니다.

<앵커>

저런 회사들이 요새 서비스로 내놓은 게 주중용하고, 주말용이 또 다른 경우가 있다면서요?

<기자>

네, 밥이랑 반찬, 이런 정도가 아니라 주말에는 "나 요리 좀 했어." 이렇게 자랑할 수 있게 특화된 서비스가 인기입니다.

신청해 놓으면 토요일 새벽에 배달이 옵니다. 메뉴는 그달의 메뉴 중에서 사용자가 미리 선택하는데, 좀 그럴싸한 진짜 요리로 보이는 것이 많습니다.

이건 반조리랑 달리 내가 요리는 처음부터 해야 되는데요, 재료는 딱 다 쓸 만큼의 분량만, 보통 2인용 기준으로 옵니다. 초기 손질돼 있고, 소스 있고, 조리법이 들어있습니다.

주중엔 밥 한 끼 못 해 먹고 주말엔 지쳐 쓰러지는 직장인이라도 계속 대세인 요리방송, 쿡방 같은 거 가끔 기분 내서 따라 해 보고 싶기도 하잖아요. 이런 분들을 위한 차별화 서비스입니다,

<앵커>

몰래 배달받았으면 좋겠습니다. 아침에 하면 멋있다는 소리 들을 수 있겠네요. 세차나 세탁 같은 경우도 앱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요새 많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말 나는 말 한마디도 할 필요 없이, 클릭 몇 번만 하면 다 끝나는 겁니다. 특히 세탁 앱은 맡길 옷의 종류, 개수, 또 언제 가지러 오시고, 갖다 주세요. 이런 걸 다 선택해서 결제까지 마쳐 놓으면 그대로 가지러 오고 갖다 줍니다.

이걸 세탁공장에서 대규모로 하는 경우도 있고요, 약간 다르게 음식배달 앱에서 원하는 음식점 고르는 것처럼 지역의 세탁소를 선택하는 앱도 있습니다.

사실 세탁공장보다 동네 세탁소를 선호하시는 분들도 분명히 계시거든요. 이런 분들을 노린 거고, 지역 세탁소들도 수수료를 좀 내고 고객을 유치하는 거죠.

세차도 마찬가지입니다. 앱으로 어디 어디에 차가 있다. 또 세차 방식, 언제 해주세요, 이런 걸 다 지정을 하면 출장 세차가 와서 세차를 해주고 그 결과를 사진 찍어서 끝냈다고 전송까지 해 주고 갑니다.

이런 서비스들이 시중의 원래 있는 세차나 세탁비용보다 싸지는 않습니다. 어떤 전통적인 그런 업소들과 비슷하거나, 아니면 조금 더 비싼 편인데요, 편리를 구매한다는 뜻에서 젊은 부부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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