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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대선후보 행선지, 누가 어떻게 정할까?

SBS뉴스

작성 2017.04.21 08:54 수정 2017.04.21 10:11 조회 재생수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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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4월 21일(금)
■ 대담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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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진호/사회자:
 
뉴스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뉴스와이.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님 나오셨습니다. 어서 오세요.
 
▶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예.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대선이 이제 18일 밖에 안 남았습니다. 중반으로 접어들었죠.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18일 남았는데, 주말 빼고 연휴 빼고 그러면 금방이에요. 그리고 모레 23일에도 TV 토론이 또 있거든요. 그 이후에 세 번 더 있습니다. 그러면 사나흘에 한 번씩 토론 보시면 투표날 됩니다. 이제 시간이 빨리 빨리 갈 거예요. 그리고 이번에는 후보들의 일정도 예전에 비해서는 좀 작은 편이에요.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이게 선거전이 짧으니까 일정을 더 꼼꼼하게, 빽빽하게 짜야 하는 것 아닌가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긴 한데 이번에는 대체적으로 촉박하게 치러진 선거이지 않습니까. 준비도 부족하고 홍준표 후보 같은 경우에 출마 선언부터 해서 지금까지 한 달 조금 넘었나 그럴 거예요. 거기다가 변수가 TV 토론이 횟수도 많고 중요성도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후보들이 이번에는 일정을 TV 토론을 중심으로 짜고 있어요. TV 토론 날짜가 잡혀있으니까 그 전 날 같은 경우는 다 준비를 해야 되니까 시간도 비워야 하죠. 그리고 서울 중심으로 볼 때 멀리도 못 가죠. 전날과 당일은.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TV 토론을 왜 그런 식으로 하는 겁니까? 이해를 못 하겠는데. 그렇게 준비를 많이 하는데.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러게요. 그렇게 하려고 준비를 많이 하나 보죠. 그러니까 이른바 공중전 중심으로 돌아간다. 미디어 선거 위주로. 그런 말씀인 거죠.
 
▷ 박진호/사회자:
 
사실 선거 참모들이 요즘 활동하고 계시지만. 이 후보들의 일정 짜는 게 아주 전략적 함의 있는 것 아닙니까?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맞습니다. 이게 사실 선거 운동의 절반이라고 볼 수도 있어요. 보통 제가 조금 설명을 해드리자면 이런 식입니다. 선거 운동 시작하는 첫 날 월요일에 문재인 후보는 대구, 대전, 서울. 이런 식으로 일정을 짰어요. 안철수 후보는 광화문, 대전, 전주, 광주. 이렇게 짰어요. 그러면 문 후보는 영남에서 시작하고 안 후보는 서울 처음에 시작은 있었지만 호남에 주력한 것이지 않습니까? 그 다음 날에는 문 후보가 호남, 안 후보가 영남. 말하자면 스위치가 됐어요. 대체로 이런 큰 그림을 짜는 게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예를 들어서 광주나 대구에 가면 어디에 갈 것인가. 분 단위까지는 몰라도 10분 단위로는 촘촘하게 타임테이블을 짜야 하거든요. 컨셉도 있죠. 젊은이들이 많은 곳에 갈 것인가, 어르신들 계신 곳에 갈 것인가, 주부들, 어린이들 있는 곳에 갈 것인가. 그걸 정하면 사전답사를 해야 합니다. 또 후보가 갔을 때 썰렁하면 안 되니까 좀 우호적인 분들이 많이 준비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습니까.
 
▷ 박진호/사회자:
 
이게 그런 일은 없었지만 물벼락을 맞거나 봉변당할 수도 있는 것 아니에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러니까요. 그런 것 피해야 되는 거죠. 이런 과정을 거쳐서 후보가 겨우 한 번 스쳐가는 거예요. 이것을 잘 하면 티가 안 나는데 못하면 티가 팍팍 납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게 보통 일이 아니네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러니까요. 예를 들어서 안철수 후보가 대전 현충원에 갔을 때 사전에 미리 가있던 관계자들이 천안함 유족과 마찰이 있었다. 이런 보도가 있었거든요. 문재인 후보 같은 경우에 어제 강원도에 큰 장애인 행사장에 장애인 공약을 발표하러 갔는데 문 후보 수행 차량들이 장애인 주차장에 차를 쫙 세워서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게 사진으로 보도가 됐어요. 이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죠. 저희 같이 좀 속사정을 아는 사람들은 아이고 참 이러는데. 일반 유권자들이야 그런 사정 봐줄 리가 없고. 이렇게 되면 어떻게 됩니까. 후보 욕하잖아요. 결국은.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후보들 입장에서는 캠프에서 전략을 짤 때 좀 궁금한 게. 자기 지지층이 많은 지역을 가는 게 좋은 건지, 아니면 좀 표심이 부족하다 싶은 지역을 가는 게 좋은 건지 그걸 모르겠습니다.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건요. 앞뒤로 해서 하는 게 있어요. 처음에 맨 첫 날 같은 경우에는 좀 괜찮은 데로 가고, 가운데는 취약한 계층을 가다가, 후반에는 유리한 데 가서 굳히기를 하고. 맨 마지막에는 경합 지역에 총집중을 하고. 이게 사실은 선거의 ABC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가는 데마다 박수를 쳐주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후보들이 유세를 하고나면 다 자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게 된다는데 맞습니까?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맞아요. 자기 지지율이 많이 떨어지는 후보들도 그런 생각을 하고.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착하셔서 웬만하면 웃으면서 잘 되시기 바랍니다 그러고 앞에서 욕하는 실제로 사실 별로 없거든요.
 
▷ 박진호/사회자:
 
그렇게 따지면 행사장 같은 곳을 가시는 게 그래도 편하겠네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럼요. 그건 초청 받아서 가는 거잖아요. 그리고 행사를 하는 언론사 행사나 협회 행사. 이런 데 가면 의전도 거기서 다 알아서 해주죠, 메시지만 준비하면 되는데. 그런데 문제는 그것은 주최 측이 좋지 사실 별로 표 되는 것은 아니라는 거죠. 그 다음 편한 곳이 재래시장 같이 딱 짜여진 곳에 가는 건데. 그것도 준비가 필요합니다. 남대문 시장에 가면 동선을 어떻게 할 것인가. 중간 중간에 어떤 가게에 들어갈 것인가.
 
▷ 박진호/사회자:
 
가게도 미리 지정하는 건가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대략은 해놓죠. 왜냐하면 이 가게가 정말로 우리 후보를 싫어하는 사람이 하는 가게다. 이러면 또 안 되지 않습니까. 그리고 또 떡볶이를 먹을 것인가, 순대를 먹을 것인가. 이게 그림이 어떻게 나올 것인가. 사진기자들에게도 미리 알려야 하거든요.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얘기 들어보니까 소문난 맛집 같은 곳. 이런 데는 또 못 들어간다고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못 들어갑니다. 왜냐하면 맛집은 장사가 잘 되니까 남들이 와서 번잡하게 하는 것, 그리고 기자들이 와서 사진 찍고. 이런 것을 전혀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럼 주로 가는 식당은 어떤 곳이냐면요. 크기는 큰데 손님은 별로 없는 곳. 그리고 좀 빨리 먹을 수 있는 곳. 설렁탕, 국밥. 이런 게 서민 코스프레도 있지만 실용적으로 볼 때도 그게 도움이 된다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정말 솔직하게 얘기하면 대선후보는 그냥 참모, 제작자나 감독 같은 분들이 짜놓은 시나리오대로 움직인다. 이런 말씀인가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그렇죠. 그런데 물론 이것은 후보의 컨셉에 맞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게 제작자가 다 만든 대로 꼭두각시처럼 움직인다는 게 아니라 후보의 컨셉과 장점과 단점을 알고 거기에 맞춰서 제작진들이, 후보의 스텝들이 연출을 하게 되는 거죠. 짜여진 위에서 움직이는 것이고.
 
▷ 박진호/사회자:
 
제가 알기로 윤 실장님도 선거 국면에서 캠프에서 일해보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게 잠은 제대로 잡니까?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잠은 참 어렵죠. 후보들 같은 경우에는 그런데 컨디션 유지. 특히 아까 이번에는 제가 말씀드렸지만 TV 토론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 때문에 이번 선거는 약간 다른 것 같더라고요. 일정을 많이 줄이는 추세인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홍준표 후보가 이 얘기 들으시면 자기만 또 이른바 디스한다고 화내실 것 같기도 한데. 이게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오늘 크게 얘기가 나와서. 이게 자서전에서 이른바 성범죄를 모의했다는 내용이.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요약하자면 대학교 1학년 때 친구가 짝사랑하는 여성이 있었는데 그 친구를 위해서. 말하자면 이 친구가 성폭력을 하려고 하는데 흥분제를 준비해서 줬다. 그런데 그 친구가 성폭력은 미수에 그쳤다. 여성이 옷이 찢어지고 이런 상황에서 반항을 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물론 마지막에는 나중에는 그것이 참 잘못된 일인지 검사가 된 이후에 비로소 알았다. 이렇게 썼지만. 이게 공소시효는 지났겠지만요. 명백히 현행범으로 취급되는 강간 미수에 대한 공동전범. 이런 식으로 되겠죠.
 
▷ 박진호/사회자:
 
이것이 홍 후보 진영에서는 굉장히 타격이 될 것 같은데. 일단 일정을 중단했었다는 소식도 나오는데.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예. 어제 저녁에 언론의 이런 질문에 대해서 회피하고 갔다. 당에서도 입장을 준비 중이다. 이런 얘기까지 나오고 있는데. 오늘 좀 많이 이슈가 될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이게 자서전에 쓸 내용도 아닌 것 같고. 자서전에서 너무 내용이 받아들이기 힘든 내용이라서.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또 파장이 크겠네요.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이 분이 또 여성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발언들을 많이 안 좋은 발언들을 하고 있잖습니까? 물론 그 뒤에 사과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TV 토론 과정에서도. 이것은 좀 보통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잘 들었습니다.
 
▶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의제와전략그룹 더모아 윤태곤 정치분석실장 함께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