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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주세요" 화재에 갇힌 아이들…방범창 뚫고 구한 주민

<앵커>

이틀 전, 인천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불이 나 초등학생 3명이 반지하 집에 갇혔습니다. 빠져나오지 못하던 위기의 순간 이웃 아저씨가 방범창을 뜯고 어린이들을 구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18일) 오후 4시 50분쯤 인천 서구의 한 반지하 주택, 매캐한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방범창 사이로 살려달라는 다급한 손짓이 보입니다.

[어머 어떡해! 어떡해!]

어린 소녀 3명이 자기들끼리 튀김요리를 하다 불이 난 겁니다.

방범창 때문에 빠져나올 수 없는 위급한 상황, 앞집에 사는 초등학교 5학년생이 바닥의 돌멩이를 주워 방범창을 부수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어떡해…할머니!]

이때 또 다른 이웃들이 나타납니다.

방범창을 뜯어낸 뒤 얼굴이 새카매진 아이들을 구해냅니다.

[서승환/초등학교 5학년 : 창문 보니까 누나들이 매달려서 살려달라고 했어요. 옆에 큰 돌이 있어서 아저씨한테 갖다 줬어요.]

[심동주/이웃 주민 : 순간적으로 세월호 침몰할 때 아이들 창가에 비치던 모습이 생각났어요. 어떻게든 꺼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어요.)]

구조된 학생들은 연기를 들이마셨지만, 크게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성차순/불난 집 초등생 할머니 : 너무 고맙죠. 아이들도 다 살리고 강아지까지 다 살렸어요.]

소방당국은 이들 용감한 이웃들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VJ : 이종현, 화면제공 : 인천 서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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