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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김] 1차 때와 달라진 2차 토론…누가 누가 잘했나

<앵커>

어제(19일) 대선후보 TV 토론 보시고, 어떤 후보에게 후한 점수, 또 어떤 후보에게 박한 점수를 주셨습니까? 정치대결 김대김, 오늘은 TV토론에 대한 평가를 한 번 해보겠습니다.

김용태, 김현우 두 기자 나와 있습니다. 자, 두 기자 어제 TV토론 당연히 봤겠죠. 어땠습니까?

<김현우 기자>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의 기싸움이 팽팽하게 느껴졌습니다.

<김용태 기자>

이 대목이 상징적이었죠. 같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후보 : 또, 양념?]

[문재인/더불어민주당 후보 : 자, 홍준표 후보~]

[홍준표/자유한국당 후보 : 두분이 하세요.]

<김현우 기자>

안철수 후보가 질문하려는데 문재인 후보가 피하려는 건 좋게 보이진 않던데요?

<김용태 기자>

글쎄요. 안 후보 주도권 토론이 아니니까요. 질문 받고 다른 후보에게 물어보려는데 계속 부르면 어떡합니까?

<김현우 기자>

그런데 어제 문재인 후보를 좀 보면 1차 토론 때 많이 웃고 여유로웠던 모습이었는데 어제는 살짝 페이스를 잃은 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확실히 표정을 비교해보면 많이 굳어졌죠.

<김용태 기자>

그것은 시간 때문입니다.

질문하든 답변하든 시간은 가는데, 4명의 후보가 협공해서 문 후보에게 무려 18개의 질문을 퍼부었습니다.

답변하다 시간 다 보낸 외로운 싸움이었죠.

<앵커>

그럼 안철수 후보는 어땠습니까?

<김현우 기자>

안철수 후보의 표정 한번 보시죠.

1차 때는 경직돼있어서 화난 것 같단 말도 나왔는데, 반대로 2차 토론에서는 여유로운 모습이었고 곤란한 질문엔 이렇게 미소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습니다.

<김용태 기자>

표정 변화는 있었는데, 질문의 변화가 없어요.

국민이 적폐세력이냐는 질문을 또 반복했죠.

그리고 유승민 후보에게 질문하면서 문 후보를 비판하니까 오죽하면 유 후보가 왜 저한테 묻느냐고 했잖아요.

<김현우 기자>

유승민 후보 말씀하셨으니까 짚고 넘어가죠.

1차 때 토론 잘했다는 평가가 많았는데, 어제도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습니다.

심상정 후보 역시 무슨 말인지 귀에 쏙쏙 들어왔다는 반응이 많았습니다.

<김용태 기자>

이 두 후보가 잘했다는 건 저도 동의합니다.

그런데 이 후보들은 문 후보 18번, 안 후보가 14번 질문받을 때 질문을 아예 안 받거나 겨우 3번 받았어요.

사실 답변이 어렵지, 질문은 쉽잖아요.

그래도 심상정 후보의 이 발언은 시원했다는 평가 많았죠.

[심상정/정의당 후보 : 대한민국 모든 딸에게 사과하십쇼. 스트롱맨이 아니라 '나이롱맨' 이시네.]

설거지는 여자 몫이라고 한 홍준표 후보를 야단친 건데, 홍 후보가 결국 사과했죠.

홍 후보는 1차 때는 말이 거칠었단 지적이 있었는데, 어제는 자제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현우 기자>

하지만 유승민 후보에게 지난 대선 이정희 후보 같다는 말을 반복했는데 전 이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어요.

<앵커>

좋습니다. TV토론이란 게 이번엔 유난히 SBS가 주도했던 1차 토론때부터 시작해서 어제까지 굉장히 관심을 많이 끌고 있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TV토론이 실제로 지지율 변화 같은데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죠?

<김현우 기자>

저희가 여론조사를 준비했는데 1차 토론회 후에 지지후보를 바꾸거나 지지후보가 새로 생겼다고 답한 사람은 5.1%뿐이었습니다.

<김용태 기자>

5%이긴 하지만 대선국면에서는 작은 숫자가 아닙니다. 또 첫 토론회였으니까 계속 지켜봐야 되겠죠.

<김현우 기자>

TV 토론은 지지후보를 바꾸는 효과보다 기존에 자신이 지지했던 후보를 더 좋아하게 만드는 강화 효과가 크다는 이론도 있습니다.

<김용태 기자>

지지자 결집력이 강해지면, 아무래도 투표장에 많이 나오니 그 영향력은 작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김현우 기자>

그런 영향력이 있는 만큼 한번의 말실수가 치명타가 될 수는 있겠죠.

여기 보시는 포드 대통령이 1976년 토론회에서 말실수 한번으로 재선에 실패했습니다.

발언 한번 들어보시죠.

[제럴드 포드/1976년 美 대선 후보 : 동유럽에 소련의 지배력이 미치지 못합니다. (뭐라고요?)]

<김용태 기자>

이렇게 사실관계를 틀리니까 참석자도 황당해하는데, 요즘엔 말실수 영상이 SNS를 통해 금방 퍼지니까 더 위험합니다.

<앵커>

앞으로 선관위 토론 3번을 비롯해 여러 번 토론이 남았는데, 계속 지켜보죠.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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