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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30대 행세하며 기막힌 사기…60대 日 여성에 '들썩'

성회용 기자 ares@sbs.co.kr

작성 2017.04.20 13:24 수정 2017.04.20 13:53 조회 재생수708,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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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9일) 태국에서 체포돼 일본으로 압송된 여성 사기 피의자입니다.

얼핏 보면 3, 40대처럼 화려한 차림새지만, 실제로는 올해 63살인 야마베 세츠코라는 여성입니다.

[아마베/63세, 사기 피의자 : 조사를 받은 다음에 확실하게 말할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이 여성은 지난 2014년부터 2년 동안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투자하라고 한 다음 이를 가로챈 협의를 받고 있습니다.

언론에 위기설이 보도된 도시바나 샤프 같은 대기업의 신규투자에 참여하는 것이라고 속였습니다.

한 달에 1천만 엔 우리 돈으로 1억 원가량을 투자하면 두 달 만에 25%를 불려주겠다는 말로 모두 70억 원가량을 받아 챙겼다는 것입니다.

시골에 10억 원 정도를 들여 호화주택을 짓고 재력을 과시한 다음 투자자들을 현혹시켰다고 피해자들은 말했습니다.

[피의자 이웃주민 : 좋은 외제 자동차를 타고 다녔어요. 구름 위에 사는 사람처럼 생활 수준이 달랐어요.]

와타나베 씨는 투자자 가운데 두 명이 경찰에 고소를 하자 지난해 말 태국으로 달아났습니다.

현지에서는 30대로 행세하면서 30대 초반의 태국인 남성을 애인으로 사귀었습니다.

수영장까지 딸린 집을 사주고 매달 용돈을 줬습니다.

태국인 애인에게는 가명을 쓰고 원래 부잣집 딸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의자 동거남 : 돈이 없으면 도와주겠다고 했고 제가 자신의 운명적 상대라고 말했었습니다.]

이 여성의 도피행각은 일본 경찰의 수사 공조 요청을 받은 태국 경찰이 나서면서 막을 내렸습니다.

체포 당시 살았던 태국 남성의 집은 주변 모습과는 어울리지 않게 화려했습니다.

60대 여성이 비슷한 연령대의 중년들을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인 것도 모자라 외국에서 30살이나 어린 남성과 동거하면서 전혀 반성의 빛을 보이지 않았다는 게 일본 언론의 반응입니다.

가뜩이나 노령화 사회를 노린 지능적 범죄가 늘고 있는 가운데 60대 여성의 대담한 사기 행각에 일본 사회는 상당한 충격을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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