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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천 월미 모노레일 사업 재추진…남은 과제는

<앵커>

지방자치단체의 대표적인 예산 낭비사례로 지목되고 있죠. 지난 10년 동안 무려 1천억 원의 예산만 낭비한 채 무산됐던 인천의 월미 모노레일 사업이 다시 추진된다는 소식입니다.

수도권 소식, 이정은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구도심의 월미도를 한 바퀴 도는 6.1km 구간의 교각과 레일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7년 전 부실시공으로 개통조차 못 하고 민간투자사업으로 전환됐지만, 이마저도 사업자와 갈등만 빚다 끝내 무산됐습니다.

사업을 백지화하자는 여론도 많았지만, 인천교통공사는 이미 세워진 교각과 정거장 등 기존의 구조물을 살려 사업을 다시 추진하기로 결정했습니다.

30인승 규모의 궤도차량을 도입하는 시공사를 연내에 선정하고 공사에 들어가 오는 19년 2월에 개통하겠다는 겁니다.

[이중호/인천교통공사 사장 : 이번 재추진사업을 통해 과거의 부실·불안 이미지를 극복하고 지역의 관광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사의 역량을 집중해나가겠습니다.]

교통공사가 사업비 190억 원을 들인다는 방침을 정한 만큼 기존의 민간사업보다는 책임 있는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시민단체가 재추진 반대 입장을 발표하는 등 무려 1천억 원을 낭비한 사업에 또다시 예산을 들여야 하는지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또 개통 이후 운영적자로 재정난이 심화되면 그 부담은 오롯이 교통공사와 인천시의 몫으로 남게 됩니다.

숱한 곡절 끝에 재추진되는 이 사업은 구체적인 사업비 조달과 흑자운영 여부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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