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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스페셜] 'SBS 빅-지수' 4월 3주차 세부 분석…유승민-심상정 급등, 이유는?

[취재파일 스페셜] 'SBS 빅-지수' 4월 3주차 세부 분석…유승민-심상정 급등, 이유는?
■ SBS 빅-지수…숨은 표심 찾는다

SBS가 인공지능 빅데이터 전문기업 '다음소프트'와 함께 매주 발표하는 대선주자별 SBS-빅-지수, 여덟 번 째 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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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SBS 빅지수는 주자별로 포털 검색량과 SNS 호감도, 뉴스 주목도를 종합해 여론조사가 놓칠 수 있는 숨은 표심까지 반영하는 지수입니다. 여론조사에는 응하지 않는 소극적(Shy) 유권자라도 주자에 대해 검색하거나 SNS나 웹에 게시물을 올리는 행위는 할 것이라는 데 착안했습니다. 그럼 이번 빅-지수 결과를 공개합니다.

■ 4월 3주차…文-安 양강구도 속에 安 급등세 주춤

지난주 안철수 후보가 급등하면서 문재인 후보를 1포인트 차로 추격했었죠. 이런 추세대로라면 이번 주엔 1위가 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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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3주차 빅-지수 보시면, 안 후보는 문 후보와 여전히 초접전 양상을 보였지만, 3포인트 차이로 1위 안착엔 실패했습니다. 안 후보가 잠시 주춤한 거죠,

반면에, 이번 주 가장 눈에 띄는 후보는 사실 유승민, 심상정 후보입니다.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3위였던 홍준표 후보를 5위로 내려 앉히고, 각각 3, 4위로 올라섰습니다. 여론조사에서는 아직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 빅데이터는 표심에 상당한 변화가 있음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유가 뭘까요.
 
■ 첫 대선주자 TV 토론이 주요 변수

분석해보니, TV 토론이 주요 변수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주 일간 빅-지수 변동 그래프를 보면 잘 알 수 있는데요. 모든 후보들의 빅-지수가 일제히 상승하는 날이 있습니다. 바로 지난 13일, SBS-기자협회 초청으로 첫 대선후보 TV토론이 열렸던 날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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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는 또 있습니다. 안 후보를 제외한 다른 후보 4명의 연관 키워드 1위도 '토론'이었던 겁니다. 그만큼, 첫 TV 토론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는 거죠. 그러나 안 후보의 연관 키워드 1위는 토론이 아니라 '재산'이었습니다. 안 후보의 경우, 이번 토론에서 상대적으로 큰 화제를 일으키지 못하고, 오히려 다른 진영의 네거티브 공세가 화제성을 더 잠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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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유승민, 심상정 후보는 네이버 검색량과 유튜브 조회 수가 모두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네이버 검색량은 유 후보가 6.6배, 심 후보가 3배 올랐고, 유튜브 조회수는 유 후보 4.7배, 심 후보는 무려 73배나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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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의 급등세 역시 토론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두 후보의 토론 관련 영상에서는 홍준표 후보와 벌였던 '세탁기 공방'이 단연 인기였습니다. 잠시 그 화제의 토론 장면 보실까요.
 
 

토론에 대한 평가도 쏟아졌는데요. 유튜브와 웹에선 각 후보에 대한 한줄 품평도 돌았습니다. 물론 절반은 재미로 지어낸 품평일 텐데, 가만 보면 나름 공감이 되는 부분도 있긴 합니다. 여러분의 평가와는 어느 정도 맞아떨어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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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다툼이 치열한 문재인, 안철수 후보는 유튜브 영상에서도 네거티브가 많았습니다. 일례로 안 후보의 경우, 진도 팽목항 방문 때 노란 리본을 달지 않은 모습을 문재인 후보와 비교해 비판한 영상이 약 84만 건으로 가장 많이 조회됐습니다.

문 후보의 경우엔 배우 고 김영애 씨를 추모하면서 SNS에 올린 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한 걸 비꼰 영상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뉴스처럼 보이는 형식에 문 후보에 대한 노골적 비판이 담겼는데요. 두 영상 모두 잠깐 보시죠.
 
 
  

■ 이번 주엔 어떤 일이?

TV 토론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유승민, 심상정 후보. 빅-지수에서는 홍 후보를 앞섰지만 여론조사에서는 여전히 저조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을 겁니다. 빅-지수에 나타난 화제성이 아직 실제 지지도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건 특정 후보를 좋게 평가하더라도, 실제 지지도와 표심은 당선 가능성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거죠. 특정 후보가 아무리 괜찮더라도 당선 가능성이 낮다면 바로 ‘지지’로 이어지지 않을 겁니다.

그러나 TV 토론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결국 누적된 평가는 어떻게든 표심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특히 올해 대선 TV 토론은 원고 없이 맞붙는 스탠딩 토론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후보들의 내공이 그대로 드러나는 만큼 유권자들의 관심도 뜨겁습니다.

따라서 이번 빅-지수는 여론조사에 아직 드러나지 않은, 그러나 조만간 반영될 표심을 한 걸음 앞서 포착한 측면도 있다고 봅니다. 선관위 주최 TV 토론이 오는 23일, 28일, 다음달 2일 열리고 각 방송사 별 토론도 줄줄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주 토론의 승패는 또 어떻게 갈릴지, 다음 빅-지수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기획 : 문준모, 김정윤 / 구성 : 김도균 / 디자인 : 정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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