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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현장] '노란 리본·헤어롤'…사회 담긴 '일상_의' 전시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오늘(18일)은 이번 주 볼만한 전시를 소개해 드립니다.

권란 기자입니다.

<기자>

[윤동천 개인전 '일상_의' / 금호미술관 / ~5월 14일까지]

온통 노란색을 칠한 전시장에 노란 리본이 걸려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우리에게 가장 가슴 아픈 색깔, 절실한 희망이 된 형상입니다.

금색 칠을 한 숟가락, 이게 바로 진짜 금수저겠죠.

그 옆에는 여성들이 흔히 쓰는 헤어롤이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당시 이정미 헌재소장 대행을 연상케 하는 작품입니다.

따로 꾸미고 변형하지 않은 일상 속 물건들이지만,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상을 고스란히 반영하면서 이곳 전시장에서는 예술로 자리매김한 겁니다.

윤동천 작가는 그동안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다양한 장르를 통해서 풍자적이면서도 비판적으로 담아왔습니다.

[윤동천/작가 : 살면서 공기 없으면 안 되고 물 없으면 안되는 것처럼 예술도 그런 차원에서 누구에게나 같이 공유되어서 특별함이 없이 살 수 있는 차원으로 전개되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작업을 해왔는데, 실제로는 이상향 같은 것들이죠.]

검정 바탕 위에 흰 점을 무수히 찍어 촛불집회를 표현한 회화, 이산가족 상봉이나 정주영 전 현대회장의 소 떼 방북 같은 우리 시대 주요 사건들을 찍은 사진, 예술이란 거창한 게 아니라 곧 우리 삶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하는 전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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