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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변기에 휴지 버리면 막힌다?…'오해입니다'

우리나라 공중 화장실 변기 옆에는 휴지통이 같이 있는 걸 흔히 볼 수 있는데요, 변기에 휴지를 버리면 변기통이 막히니 휴지통에 버리라는 문구를 항상 찾을 수 있죠. 그런데 정말 이 휴지 때문에 변기가 막히는 걸까요? 

'변기 안에 휴지 넣으면 안 돼요. 휴지는 휴지통에 버려주세요.'라고 적힌 문구, 공중 화장실에서 종종 볼 수 있는데요, 하지만 뚜껑 없는 휴지통에 휴지가 잔뜩 쌓여 있는 모습을 처음 본 외국인들은 깜짝 놀란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부 남미 국가에서만 화장실에 휴지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화장실을 이용할 때 휴지를 변기에 버리면 변기가 막힌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정말 휴지가 그 원인일까요? 

화장지 업체 관계자에 따르면 사실, 휴지는 변기가 막히는 데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화장지를 출시하기 위해선 국가기술표준원의 풀림성 테스트를 통과해야 하는데 시중에 유통되는 휴지는 물에 잘 풀리는 이 검사를 통과한 제품으로 물에 녹기 때문에 휴지가 막힘의 원인일 가능성이 매우 작다고 합니다. 

실제 휴지통 없는 '공중 화장실 캠페인'을 통해서 화장실에 있던 휴지통을 없앴더니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다만 한 번에 휴지를 너무 많이 풀어쓰면 물이 부족해서 변기가 막힐 수는 있습니다. 

또 수압이 약해서 변기가 막히는 것도 오해라고 하네요. 변기에서 물이 흐르는 힘은 수압이 아닌 물의 높이인 수위와 관련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변기가 막히는 건 휴지가 아닌, 담배꽁초나 음식물 쓰레기 같은 이물질이 원인이었습니다. 적당한 양의 휴지는 변기에 흘려보내도 괜찮을 것 같은데요, 대신 쓰레기는 꼭 쓰레기통에 버려야겠습니다.

▶ 막힌 거 내 탓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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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박홍률 목포 시장은 고심 끝에 시민 앞에 섰습니다. 목포의 대표적인 봄 축제인 유달산 축제를 전면 취소하고,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거치되며 세월호 참사를 추모하기 위해 거리에 깃발을 달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렇게 서해안고속도로 종점에서 목포 신항까지 7.5km의 거리 곳곳에 440개의 노란 깃발이 설치됐습니다. 그런데 시에서 설치한 것보다 훨씬 많은 노란 현수막들이 길을 따라 쭉 걸려 있었습니다. 

사실, 세월호가 거치될 장소가 목포란 소식에 목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세월호를 맞이할 준비를 이미 해왔던 겁니다. 

유가족들이 올 건데 꼭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현수막에 적힌 메시지 하나하나엔 진심이 그대로 녹아있습니다. 

목포 북항에서 진도까지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는 현수막은 1천여 개나 됐고요. 세월호 선체 거치 소식에 목포 신항에도 1천 명이 넘은 시민들이 나와 자발적으로 추모객을 안내하고 청소를 하며 자원봉사를 이어갔습니다. 

그리고 식당과 차에도 노란 리본과 스티커가 곳곳에 붙었는데요, 진도 팽목항에 이어 목포 신항에도 지금 노란 추모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 목포는 노란 항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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