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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일성 생일' 내일 北 핵실험?…김정은 선택에 달렸다

<앵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북한이 이번 주말에, 내일(15일)이죠? 핵실험 할 거라는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미국 언론들이 미국 정부 관계를 인용해 이번 주말에 핵실험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어제 38노스 위성사진이나 미국 정부 관계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풍계리에서 핵실험 준비는 완전히 끝났다고 평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언론들은 특히 김일성 생일인 내일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앵커>

준비는 끝났고, 계기는 김일성 생일이고. 정말 할까요?

<기자>

지금 시점에서 북한의 핵실험 여부는 기술적 준비가 끝났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김정은의 정치적 판단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미·중의 압박이 집중되고 있는 이 시기에 과연 핵실험을 할 것이냐 하는 부분이 있고요, 또 한가지는, 내일은 김일성 생일 맞아서 평양에서 대규모 열병식과 군사 퍼레이드가 있을 것 같은데, 평양 시민 수십만 명이 아침 일찍부터 동원되는 행사를 하는 와중에 핵실험을 하겠느냐는 부분도 있습니까.

내일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좀 차분해질 필요도 있어 보입니다.

<앵커>

물론 그렇습니다. 다만, 설사 북한이 내일 혹시 핵실험을 안 한다고 해도 미국과 북한이 이렇게 강 대 강으로 맞붙는다면 한반도 위기설이 쉽게 사그러들진 않을 것 같아요.

<기자>

이른바 '미친사람 이론'이라는 게 있습니다.

우리가 미친 사람을 보면 어떻게 나올지 모르니까 아예 피하게 되잖아요.

하지만, 미친 척하는 사람은 바로 그런 이미지를 이용해서 굉장히 큰 협상력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걸 가장 잘해온 게 김정일, 김정은인데 트럼프가 요즘 이런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앞서 보셨듯 아프간에 대형 폭탄을 떨어뜨리는 예측 불가의 행동을 하면서 북한과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데, 김정은의 기를 꺾어놓을 때까지 트럼프식 행동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참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안 기자도 계속 이 긴장 상황을 치밀하게 취재해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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