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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선택한다면 전쟁하겠다"…北 발언 의도는

<앵커>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 대해서 북한의 저항도 따라서 강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내일(15일)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미국과의 전쟁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미국이 공격하면 먼저 공격하겠다고 하면서, 핵실험도 언제든 할 수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동시에 압박하고 있지만 밀리지 않을 것이고, 현재의 긴장은 미국 때문이라는 주장을 국제사회에 알리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먼저 김수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한성렬 외무성 부상이 평양에서 AP통신과 40분간 진행한 인터뷰에서 전쟁 불사 발언을 했습니다.

"미국이 선택한다면 북한은 전쟁을 할 것이다, 이미 강력한 핵 억지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선제 타격에 직면하면 팔짱을 끼고 있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긴장 상황을 미국 탓으로 돌렸습니다.

[한성렬/북한 외무성 부상 : 트럼프 행정부의 대조선(북한) 정책은 역대 행정부들의 대조선 정책에 비해 볼 때도 더 악랄하고 더 호전적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이 문제를 일으킨다고 트럼프가 표현하는 것 같은데, 지금 문제를 일으키고 만드는 건 미국이라고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이 중국을 압박해 6차 핵실험을 억제하려는 것을 겨냥해선, 김정은이 결심하면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큰소리쳤습니다.

[한성렬/북한 외무성 부상 : 최고 지도부에서 결심하는 때에 또 결심하는 장소에서 핵시험(핵실험)이 있게 될 것입니다.]

한성렬 부상은 우리로 치면 외교부 차관입니다.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외신 기자들을 대거 불러들인 상황에서 미국의 압박이 지속되자 국제사회에 자신들의 주장을 강변하려 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북한이 전쟁 불사와 핵실험을 한다고 위협한 것은 호전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며, 전략적 도발을 한다면 감내하기 어려운 징벌적 조치가 반드시 있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CG : 박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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