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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한라산 남벽 탐방로 재개방?…직접 정상 가보니

<앵커>

한라산 남벽 탐방로가 1년 뒤 24년 만에 다시 개방될 예정입니다. 개방이 가능한 상황인지 암벽 등산로를 따라 정상까지 가봤습니다.

박재현 기자입니다.

<기자>

등산로 대부분이 조릿대로 뒤덮여 있습니다.

돌 계단들은 형태를 알아보기 어렵습니다.

정상부근의 너덜지대는 작은 충격에도 쉽게 무너집니다.

남벽등반로는 지난 1994년, 안전 문제로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이 때문에 한라산 정상 등반로는 성판악 코스 하나로 줄게 됐고, 환경과 성판악 휴게소 교통혼잡 문제까지 불거졌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한다며 제주자치도가 내년 3월 남벽등반로를 재개방하기로 한 겁니다.

20여년 전보다 탐방객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남벽 탐방로를 개방하는게 환경훼손을 한라산 전체로 늘리는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직 남벽 정상 부근의 식생이 지난 1986년 개방 전과 비교할 때 60% 수준 밖에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남벽 개방보다는 기존 성판악 탐방로 사전 예약제나 등반객 수 제한 정책이 먼저라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영웅/제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수요 관리 위주로 총량제나 탐방예약제를 도입해서 적절한 탐방객 수를 한라산으로 올려보내는 그런 정책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본다.]

제주자치도는 기존 등반로를 최대한 이용하고 너덜지대는 우회한다는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제주자치도는 등반로에 나무 데크를 설치하고 1년에 한 코스씩 자연 휴식년제를 운영해 훼손을 최소화 시킬 방침입니다.

[김창조/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 : 남벽 탐방로가 개방되면 탐방객 분산 효과도 있지만 훼손이 심한 코스는 자연 휴식년제를 도입하기 때문에 생태계 보호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한라산 남벽 탐방로의 식생복원이 완벽하지 않은 상태라 재개방에 앞서 철저한 보안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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