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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주가 폭락, 거액 소송 직면…유나이티드항공 '후폭풍'

자사 승무원들을 태우려고 승객을 강제로 끌어내리고도, 반성조차 제대로 하지 않았던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전 세계에서 거센 비난이 쏟아지자, 유나이티드항공 무노즈 CEO는 사과문을 올린 데 이어 뒤늦게 방송에까지 나와 뉘우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오스카 무노즈/유나이티드항공 CEO : 무엇보다 다오 박사와 그의 가족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항공사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겠습니다. ]

하지만 분노를 되돌리기엔 이미 늦은 듯한 모습입니다.

특히, "피해 승객이 기내서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잘못을 그의 탓으로 돌리려 했던 무노즈 말이 거짓으로 드러나며 반발은 더 커진 겁니다.

[사건 비행기 탑승객 : 피해 승객은 내일 진료가 있어 자리를 양보할 수 없다고 말하고, 그냥 가만히 서 있기만 했어요.]

공항에선 유나이티드항공 불매 시위가 일어났고, 피해자가 베 트남계로 확인된 뒤에도 중국에선 동양인이라 무시당했다는 비난이 여전히 들끓고 있습니다.

미국 백악관과 의회까지 비난 성명을 내고 진상조사에 들어가자,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도 폭락했습니다.

사건 발생 뒤 유나이티드항공 주가는 2% 가까이 빠지며, 3천억 원 넘게 손해를 봤습니다.

이런 가운데 피해자 다오 씨는 변호인단을 꾸려 본격적인 반격에 나섰습니다.

변호인단은 피해 승객이 코뼈가 부러지고, 뇌진탕에 앞니까지 빠졌다며 거액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드미트리오/피해 승객 변호사 : 이유를 알 수 없는 압력과 폭력이 평범한 승객에게 가해졌다면, 항공사가 책임져야 합니다. 소송할 거냐고요? 아마, 그럴 겁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났을 무렵, 다른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에선 승객이 전갈에 물리는 사고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는 등 유나이티드항공은 고객 신뢰를 저버린 후폭풍을 단단히 겪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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