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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도둑? 경찰 불러" 신고한 여성…몸에서 나온 금팔찌

<앵커>

금은방에서 금팔찌를 구경하다가 입고 있던 레깅스 속에 넣어 훔친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옷에 주머니도 없는데 왜 도둑으로 모냐며 큰소리치다가 경찰 몸수색 끝에 발각됐습니다.

CJB 김기수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시 가경동의 한 금은방.

검은 모자를 눌러쓴 여성 두 명이 진열대 앞을 서성입니다.

몸에 딱 붙는 레깅스를 입은 21살 최 모 씨가 물건을 고르는 척하더니 재빨리 레깅스 속으로 감춰버립니다.

최 씨는 친구와 함께 물건을 사는 척하며 시선을 분산시킨 뒤 이곳에 있는 금팔찌 두 개를 훔쳤습니다.

눈치를 챈 매장 직원이 추궁하자 레깅스에 주머니도 없는데 무슨 소리라며 오히려 경찰을 부르라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매장 직원 : 불쾌하다고 기분 나쁘다고 자기 만져보라고 어디 숨길 곳도 없는데 만져보라고, 오히려 자기가 화를 내면서 경찰에 신고한 거예요.]

출동한 여성 경찰관은 최 씨의 동의를 얻어 화장실에서 몸수색을 벌였습니다.

속옷까지 뒤졌지만 금팔찌가 나오지 않아 의아해했던 순간, 최 씨가 몸속 금팔찌를 손으로 빼내는 게 들통났고, 그제 서야 최 씨는 엉덩이골 사이에 숨겼다고 실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현장에서 추궁하니까 오리발을 내밀고 그렇게 하니까, 신체 수색을 해 가지고.]

경찰은 최 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추가 범행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노정호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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