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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대출장사로 돈 버는 신용카드 회사…3조 원 육박

친절한 경제입니다. 신용카드 회사들은 크게 두 가지 방법으로 돈을 법니다. 우리가 카드로 물건 살 때 중간에 수수료 받는 건 기본이고요. 그런데 그거 못지않은 장사가 현금서비스 같은 대출 장사입니다.

신용이 어중간한 분들이 급하게 돈을 빌려야 하는데, 은행에선 잘 안 빌려주고, 그렇다고 대부업체는 20, 30%씩 이자를 받고 해서 거긴 가면 안될 거 같고, 이런 경우에 신용카드로 급하게 돈을 빌려 쓰는 경우가 꽤 됩니다.

이 카드론도 유통업하고 비슷합니다. 카드회사가 큰 회사니까 금융시장에서 싸게 돈을 도매로 구해 와서 마진 붙여서 대출을 해주는 건데, 작년에 카드회사들이 이 카드론으로 돈 번 통계가 나왔는데, 문제가 꽤 있습니다.

카드회사가 돈을 도매로 빌려오면서 이자는 1조 6천억 원이 조금 넘게 내줬는데, 이걸 지렛대 삼아서 대출장사를 해서 벌어들인 돈은 세 배 가까운 4조 3천억 원입니다. 그러니까 번 돈에서 이자를 빼면, 2조 7천억 원을 대출장사로 벌었습니다.

그런데 이 돈이 단순히 많다고 지금 문제라는 게 아닙니다. 다음을 보시면, 카드회사들이 대출장사로 벌어들이는 돈이 지금 팍팍 늘고 있는 게 문제입니다.

2012년엔 1조 2천억 원을 벌었었는데, 2년 뒤에 7천억 원이 늘었고, 다시 2년 뒤에는 거의 그만큼이 또 늘었습니다. 비결은 저금리입니다.

지금 금리가 낮잖아요. 자기들은 덩치도 크니까 저금리를 이용해서 점점 싸게 돈을 구해오면서, 일반 사람들한테 물리는 카드론 이자는 거의 낮추질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뭘 대단히 열심히 하지 않아도 앉은 자리에서 돈이 불어나는 기적을 지금 보고 있는 겁니다.

누군가 카드회사보다 싼 값에 이 서민들에게 돈을 빌려준다면 이런 짓을 쉽게 할 수가 없겠죠. 그런 점에서 어제(11일) 이 시간에 인터넷은행이 새로 생겼다는 이야기 전해드렸는데, 이게 의미가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통장을 만들고 거래를 트기 때문에 지점 임대료나 직원 월급을 확 줄여서 특히 대출을 싸게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허가를 내줄 때부터 한 10% 정도의 중간 정도 이자를 물리는 대출 시장을 노릴 거라고 밝혀왔습니다.

지난주에 하나가 출범했고, 두 달 뒤에 또 하나가 나오는데, 제대로 계획한 대로 이런 서비스를 내놔서, 제대로 경쟁을 붙어서 서민들이 경제적으로 카드론 같은 것 저렇게 바가지 안 쓰고 금융생활을 할 수 있게 됐으면 바라봅니다.

마지막으로 종신보험, 정기보험, 이런 거 가입한 분들은 잘 들어보셔야 될 뉴스입니다. 상당히 많은 이 보험들은 원래 가입자가 일반인 보다 더 건강하다고 하면 할인을 해주게 돼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담배를 안 피운다거나, 혈압과 무게가 정상이라거나 이런 경우입니다. 그러면 얼마나 할인을 해주냐, 보험에 따라서 최고 20%까지도 보험료를 깎아주게 돼 있습니다.

이런 보험은 몇십 년을 붓는 게 보통이라서, 한 달에 만약 20%씩 보험료를 깎아준다고 하면 다 모으면 몇백만 원이 될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눈치채셨죠. 보험회사가 먼저 "건강하세요? 제가 깎아 드릴까요?" 이렇게 물어봐 주지 않는다는 겁니다.

전체 보험 중에 이 건강인 특약에 가입돼 있는 경우가 단 4%, 그러니까 25명 중의 1명밖에 안됩니다. 금융당국이 그래서 이거 까탈스럽게 굴지 말고 쉽게 특약해주라는 지시를 내렸습니다.

이미 보험에 든 분들도 물어봐서 이 건강인 특약에 새로 들 수가 있으니까, 혹시 내 보험은 이런 게 있는지 전화해서 잘 알아보시면 쏠쏠하게 돈을 아끼실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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