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발사, 무력시위 성격"…이달 대규모 도발 가능성

<앵커>

북한이 어제(5일) 새벽에 또 미사일을 쐈습니다. 우리 시간으로 내일 미국에서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겨냥한 도발인데, 문제는 미사일이 제대로 날아가질 않고 중간에 떨어졌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어제 아침 함경남도 신포에서 동해로 쏜 미사일은 고도 189km까지 상승했고, 60여 km를 날아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지난 2월 처음 발사했던 중거리 미사일 '북극성 2형'으로 추정했습니다.

북극성 2형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을 지상 발사용으로 개량한 것인데, 2월에는 최고 고도 520km에 비행거리 500km를 기록하며 첫 시험 발사에 바로 성공했습니다.

이에 비해 어제 발사된 미사일은 비행거리가 60여 km밖에 안 돼 매우 짧고 고도도 낮아, 발사 후 추진 계통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군 당국은 보고 있습니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스커드 계열이라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AFP 통신과 인터뷰에서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을 개량한 '스커드 ER'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동식 발사대가 아닌, 고정된 장소에서 미사일이 발사됐다고 전했습니다.

대외적으로는 미중 정상회담을 겨냥한 무력시위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북한은 최고인민회의 소집과 김일성 생일, 인민군 창건일이 있는 4월을 대축전으로 장식하겠다고 벼르고 있어서 이달 중 6차 핵실험 같은 대규모 도발을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