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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서울-뉴욕 '원격 동시공연'…기존 연극에 도전장

멀티스크린 4개로 둘러싸인 암실 같은 공간, 그 안의 관객들이 스크린 양쪽에서 펼쳐지는 배우들의 연기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한 쪽은 남자 배우의 얼굴로, 반대쪽은 여자 배우의 얼굴로 꽉 차 있습니다.

영상통화를 하는 듯한 두 배우의 대화는 끝내 갈등에 이릅니다.

두 사람은 함께 등장하지만, 연기를 펼치는 곳은 각각 경기도 안산 서울예대와 뉴욕 맨해튼입니다.

실험극으로 이름난 미국 라마마 극단과 서울예대가 손잡고 만든 텔레마틱, 즉 원격동시 공연입니다.

이 공연을 위해 라마마 극단의 연출가가 내한해 열흘 동안 서울예대 학생들과 밤을 새우면서 작업을 했습니다.

[빌리 클라크/공동연출가 : 극 중 두 사람은 대기시간 때문에 연결이 지체돼 제대로 의사소통을 할 수가 없는데 현실에서 우리가 처한 상황과 비슷합니다.]

연극은 1960년대 미국 작가인 로버트 패트릭의 소설을 바탕으로 했습니다.

[로버트 패트릭/원작자 : 제가 쓴 공상과학 소설이나 환상을 바탕으로 제작자들이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창조해 냈습니다.]

이 실험은 한 장소에서만 해야 하는 기존의 연극 연출법을 탈피하고자 하는 도전에서 시작됐습니다.

[제이슨 트루코/공동연출가 :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많은 경험을 했고 특히 주변의 최신 기술을 활용해 어떻게 스토리를 전할지 배운 것 같습니다.]

첨단 기술로 개발된 새로운 미디어 장비를 이용해 새로운 형태의 예술을 구현하는 것이 전 세계 창작자들의 목표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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