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박진호의시사전망대] "친박 김재원 출마, 상갓집서 피리 불며 노래하는 꼴"

* 대담 :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의 국회의원 재선거 김영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진욱 바른정당 후보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박진호의 시사 전망대 (FM 103.5 MHz 6:20-8:00)
■ 진행 : SBS 박진호 기자
■ 방송일시 : 2017년 4월 3일(월)
■ 대담 :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의 국회의원 재선거 김영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진욱 바른정당 후보
--------------------------------------------------
김영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부겸 지원에 기대감 모락모락.. 목욕탕서도 확인
-한국당 박근혜 사면 거론할 자격 없어
-무당층 민심이 중요, 한국당 바른당 합당은 중요치 않아
 
김진욱 바른정당 후보

-TK 민심…겨울옷 벗고 봄옷 입는 중
-바른당 이순신처럼 충신만 모인 보수의 뉴프론티어들
-친박 김재원 출마, 상갓집서 피리불며 노래하는 꼴
 
▷ 박진호/사회자:
 
5월 대선 정국에 가려서 상대적으로 관심을 못 받고 있지만 앞으로 9일 뒤 4월 12일에 재보궐선거가 있습니다. 국회의원 한 곳, 광역의원 한 곳, 또 기초의원 네 곳 선거를 치르게 되는데요. 특히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의 국회의원 재선거는 대선을 앞두고 이른바 TK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변수로 보입니다. 특히 자유한국당이 무공천 약속을 번복하고 친박계인 김재원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공천하면서 결과가 더 주목되고 있는데요.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는 할 말이 없다면서 인터뷰가 어렵다는 입장을 저희 시사전망대에 전해왔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후보를 먼저 만나보겠습니다. 김영태 후보 안녕하세요.
 
▶ 김영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네.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먼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금 구속까지 됐지만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는 대표적인 TK 지역인데요. 출사표를 던지셨어요. 선거전에 막상 임해보시니까 어떻습니까?
 
▶ 김영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네. 박근혜를 지지했던 많은 사람들이 대통령을 믿었는데, 대통령은 국민을 믿지 않고 최순실만 믿었다는 데에 대한 실망감이 무척 큰 것 같습니다. 그것이 곧 민심 이반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유세 때문에 목소리가 많이 상하신 것 같아요. 청취자 여러분 좀 감안해서 들으시면 되겠습니다. 같은 당의 김부겸 의원께서 적극 지원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민주당에게는 여전히 불모지 같은 지역인데. 민심의 변화가 있습니까?
 
▶ 김영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무래도 김부겸 의원은 우리 고향 사람이면서 대권까지 도전했던 거물이므로. 김부겸에 대한 애정이 상당히 큽니다.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또 송영길 의원과 어제 우상호 대표까지 내려갔는데. 설마 설마 하던 민심이 정말 김영태로, 김영태 되면 우리 지역이 열나는 것 아니냐 하는 기대감이 모락모락 자라고 있다는 것은 오늘 아침 목욕탕에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아침에 목욕탕에 가셨던 모양이시군요. 자유한국당이 당초에 무공천을 하겠다고 했다가 핵심 친박이고 정무수석을 지낸 김재원 후보를 공천했습니다. 김 후보께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영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민심은 딱 양분된 것 같습니다. 박근혜 지지층이 김재원으로 모여드는 반면에, 자유한국당에는 비우호적이지만 민주당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반김재원으로 뭉치는 효과도 나타난 것 같습니다. 이건 아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지금 김영태 후보 입장에서는 김재원 후보라든지, 또 바른정당 김진욱 후보가 표가 나뉘게 되면 전략적으로 민주당 후보가 유리할 수 있다. 이런 계산도 하실 것 같은데요?
 
▶ 김영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네. 어느 정도는 보수층이 양분되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되자마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감옥으로 보냈으니 이제 용서할 때라면서 사면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 현지의 민심은 어떤가요?
 
▶ 김영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직은 사면을 거론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큰 얘기는 나오고 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면을 해주더라도 향후 집권 가능성이 높은 민주당에서 사면을 거론해야지, 탄핵에 대한 귀책사유가 있는 자유한국당은 사면을 거론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좀 더 넓게 봐서 앞서 김부겸 의원 말씀도 하셨고. 실제로 김부겸 의원이 큰 의미가 있는 당선을 이뤄내기도 했었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 지금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경북 지역 유권자들의 반응은 어떤 것으로 보입니까?
 
▶ 김영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더불어민주당이 향후 집권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러면 여당 국회의원이 우리 지역을 위해서 많은 예산을 갖고 올 수 있지 않겠느냐. 과연 그 역할을 김영태가 감당할 수 있겠느냐. 이 부분에 많은 사람들이 저울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게 보시는군요. 지금 바른정당은 단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공개적으로 재합당을 말하고 있는데. 이 논의가 이번 상주 지역 재선거에 어떤 영향을 줄 것으로 보십니까?
 
▶ 김영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지금 별로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민주당의 최대 관심사는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에서는 떠났지만 무당층을 향하는 민심을 어떻게 우리 민주당이 끌어안느냐에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역시 무당층 민심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 김 후보 공약발표회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지역에서 대표 공약을 하나만 설명해 주시면요?
 
▶ 김영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오늘은 계속 강조한 공약인데. 어차피 우리 지역 발전의 핵심은 교육 계획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선 경북대학교 캠퍼스가 있는 상주에는 경북대학교 본부를 유치하고, 의성에는 전북에 있는 국립농수산대학교 영남캠퍼스를 유치해서 우리 지역을 교육의 요람으로 만들어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활기찬 지역을 만들고 싶습니다. 물론 국립농고나 혁신학교 등 중고등학교 교육 개혁은 굳이 공약으로 말씀드리지 않더라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이 교육 개혁에 방점을 두고 계시는군요. 유세 때문에 그런지 목소리 많이 상하신 것 같은데 건강 관리 잘 하시면서 선거전 하시기 바라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김영태 더불어민주당 후보:
 
네.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의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영태 후보였고요. 이번에는 바른정당의 김진욱 후보를 만나보겠습니다. 김진욱 후보님 안녕하세요.
 
▶ 김진욱 바른정당 후보:
 
네. 안녕하십니까. 김진욱 후보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앞서 김영태 후보는 목소리 많이 상하셨는데 목소리 괜찮으시네요?
 
▶ 김진욱 바른정당 후보:
 
목을 지금 커피 한 잔 하고 가다듬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주말에 공식 선거전이 시작됐는데 역시 대표적인 TK 지역이기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 구속 이후에 지역 민심이 어떤지 궁금합니다.
 
▶ 김진욱 바른정당 후보:
 
지역 민심은 아시다시피 정치는 명분과 대의가 있어야 하는데. 우리가 겨울에도 반팔을 입고 다닐 수 있겠지만 이제 봄이 왔기 때문에. 겨울옷을 벗고 봄옷을 입어야 하는데. 여기에 대해서 주민들 반발이 심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보수 혁신을 외치는 바른정당으로서는 이 재선거 상당히 중요한 선거 될 것 같은데요. 현실적으로 보면 여러 가지 분석이 나오지만. 이른바 배신자 프레임에 대한 부담이 있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선거 임해보시니까 어떻던가요?
 
▶ 김진욱 바른정당 후보:
 
그런 부분도 있었지만 사실 우리나라 역사와 세계 역사를 볼 때 언제나 대통령의 환심을 사고자 하는 간신과 직언을 하는 충신이 있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우리나라에서 보면 의병이라던가 독립운동가, 이순신도 오해를 샀지만 결국에는 충신으로 오늘날 역사에 칭송을 받기 때문에. 우리 바른정당은 충신이 모인 보수의 뉴프론티어들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주민들이 그에 많이 찬동하고 있습니다. 현재.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그러면 비난이나 이런 것은 받아보신 적이 없으세요?
 
▶ 김진욱 바른정당 후보:
 
비난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자유한국당에서 쫓겨난 것이지 우리가 스스로 나온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래서 우리 바른정당의 지도부들이 예전의 박근혜 대통령 시절에 탄압과 핍박을 받았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은 상승 무드를 타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사실 저희 프로에 나오셔서 비난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김재원 후보를 전략공천한 게 아니고, 여론조사 공천에 의해서 후보로 선출된 것이다. 이렇게 설명도 하던데요. 핵심 친박계인 김재원 후보 출마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김진욱 바른정당 후보:
 
그것은 정우택 그 분의 정치 절차적 문제만이 아니고. 이것은 정치란 것은 명분과 대의에 맞아야 되는 것이고. 예를 들면 상갓집에서는 상복을 입고 곡을 해야 하는데. 피리 불며 노래하는 꼴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래서 이런 사태를 볼 때 우리가 자유한국당이 서울이나 대도시에 출마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지. 이건 어떻게 보면 지역민의 정치우수성 수준을 실험하는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지금 시기적으로나 시국적으로 볼 때 자숙하고 책임을 져야 할 이런 분들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피리 불며 노래 부른다.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후보가 김 후보님 지원하려 어제인가요? 현재 가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당 김재원 후보를 뽑아주면 대구 경북의 정치가 10년, 100년 후퇴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현지 유권자들의 반응은 어떻든가요?
 
▶ 김진욱 바른정당 후보:
 
정치는 지금 중앙정치 파행이 재선거까지 불이 붙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이 정치가 후퇴할 것을 예를 들면 말입니다. 해방이 되면 일제의 잔재 세력은 청산되고 친일 세력은 물러나고 민족독립세력이 등장하듯이. 우리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국민의 아픔 속에 정치를 실패했기 때문에. 그 측근들은 청산이 되고 새로운 정치 세력들이 발진을 해서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는 게 옳은데. 새 술을 낡고 헌 부대에 담게 되면 터지게 되겠죠. 그래서 우리가 우리 정치 체제를 볼 때 권력욕이 지나치게 되면 안 되게 됩니다. 지금은 새로운 시국과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서 시대 감각에 맞는 이런 정치인들이 출연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실제로 친박계 의원들에 대한 비난 정서가 현지 시민들 사이에 있습니까?
 
▶ 김진욱 바른정당 후보:
 
친박들. 사실은 보면 알겠지만 사실 그렇습니다. 권력 욕구가 좀 지나치고 대통령이 나라가 어떻게 되든 간에 갖고 있는 권력을 놓지 않으려 한 것이고, 이런 권력을 유지, 확대하려 하기 때문에. 이 주민들 얘기는 역사적으로 볼 때 자기 영광만 구하는 정치인들 다 망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것들 보면 주민들이 벌써 그 분위기가 확산되고 그런 사안이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다시 당을 합쳐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는데. 현지의 유권자들 만나보고 계실 때 이 합당 논의가 설득력이 있는 것 같습니까?
 
▶ 김진욱 바른정당 후보:
 
이건 합당이 아니라 자유한국당이 해체되어야 하는 것이고. 왜 그러냐면 자유한국당의 전신이 새누리당이 아닙니까? 새누리당은 정치에 실패한 당입니다. 우리는 그 가짜 보수, 권력에 집착돼 있는 그런 보수를 우리가 벗어나서 새롭게 보수를, 진지한 보수를 재현하기 위한 당이 아닙니까.

그런데 이게 해체하고 들어와야죠. 우리 바른정당 안으로. 그것이 정말 우리 국민들이 알아야 할 사안입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름만 바꿀 게 아니라 해체하고 바른정당에 들어와서 새 보수, 실패한 보수를 버리고 진정한 의미의 보수의 새 가치를 향한 깃발에 모여서 말입니다. 우리가 새 시대 새 정국에 새로운 정치를 하자. 이런 제의를 하고 싶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시간이 한 1분 정도 남아있는데. 김진욱 후보 지역 공약을 한 가지 설명을 해주신다면요?
 
▶ 김진욱 바른정당 후보:
 
저희들이 농촌 지역이니까 농촌 경제가 도탄에 빠지고. 저희는 어떻든 간에 농촌 경제를 전면적으로 소생시키기 위한 공약과 함께 우리 지역은 노인과 장애인이 있습니다. 이런 복지의 메카 도시를 만들고. 또 우리 결론적으로 보면 4개 시군에 현대식 대형 도서관도 건립해서 토론도 하고 또 세미나라던가 우리들의 자아를 실현하고. 이런 문화적인 그런 상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드리고요. 지금까지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선거구의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바른정당 김진욱 후보였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