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라이프] AI 비서 '빅스비'…인공지능 시대 어디까지 왔나

[라이프] AI 비서 '빅스비'…인공지능 시대 어디까지 왔나
미국 영화 아이언 맨(Iron Man)에 등장했던 AI 수행비서 ‘자비스’(Javis)를 기억하시나요?

아이언맨이 자비스의 이름을 부르면, 바로 응답하며 나타나 슈트를 제어하거나 정보를 제공하는 수행비서 역할을 척척 해주었죠.

또 영화 ‘헐’(Her)에서는 인공지능 비서 ‘사만사’와 주인공이 소통하며 사랑에 빠지는 내용도 있었는데요.

AI 기술은 더 이상 상상 속의 이야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영화가 나왔을 당시 이런 기능들은 그저 SF영화나 먼 미래에서나 실현 가능한 것들이라며 코웃음 쳤지만, 최근 다수의 전 세계 거물급 IT 기업들이 AI 기술을 탑재한 똑똑한 기기들을 출범시켜 일상생활을 보다 편리하게 돕고 있습니다.

AI 기술을 접목한 의료기기까지 등장하면서 치료할 수 없던 질환도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24시간 풀가동 AI 음성/가상 비서...”시리야…”

전 세계 IT 공룡 기업들이 AI 기술과 스마트기기를 접목해 AI 비서의 이름만 부르면 나타나는 음성 비서를 선보였는데요.

애플에선 시리(Siri), 아마존에선 알렉사(Alexa), 그리고 최근 삼성에서는 갤럭시 S8의 빅스비(Bixbi)를 출범시켰습니다.

사용자들이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등장해 스케줄을 알려주거나 원하는 정보를 찾아줍니다. 이처럼 AI 기술은 점점 일반화되면서 어느새 우리 일상생활 속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시리, 알렉사, 빅스비의 그림입니다.
■ 중증마비 환자,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식사할 수 있어.. 

자전거를 타다 트럭과 충돌해 중증 마비에 걸린 환자가 11년 만에 자력으로 식사하게 된 비결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AI 기술이었습니다.

영국의 한 남성은 사고 이후 팔을 들 힘조차 없어 한동안 병원에서 제공해준 로봇 팔에 의지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의료진으로부터 뇌를 컴퓨터와 연결하는 ‘뇌 임플란트’ 연구 실험에 참여해달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마비 환자들은 보통 뇌의 신호를 받는 척수가 망가져 근육을 사용하지 못하는데, AI가 사람의 척수 역할을 돕는 원리입니다.
뇌 임플란트 실험 과정을 순서대로 배열한 이미지 입니다.
팔과 손이 움직일 때 나오는 뇌파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뇌에 부착해, 감지된 신호를 외부 케이블을 통해 컴퓨터로 전송합니다.

컴퓨터는 신호를 분석해 남성의 팔, 손 근육에 부착된 케이블(전극)에 자극을 줘 그가 자력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돕는 겁니다.
뇌 임플란트에 성공한 환자가 11년만에 식사를 하는 모습입니다.
■ 네 살 어린이도 쓰러진 엄마 목숨 구해

응급 상황에서 목숨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최근 영국에 사는 네 살짜리 남자아이는 휴대폰 인식음성 서비스를 통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엄마의 목숨을 구했습니다.

이 아이는 엄마 휴대전화의 지문인식을 푼 뒤 시리를 소환해 “응급 신고 999에 전화를 걸어줘”라고 했습니다.

시리는 응급센터에 전화를 연결해주었고 아이가 상황을 설명하자, 응급센터 요원들은 아이에게 엄마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엄마’를 부르도록 유도해 엄마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습니다.

13분 후 구조대원들은 아이 집에 도착해 엄마의 목숨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네살 아이가 시리와 얘기해 엄마의 목숨을 구하는 모습입니다.
AI 기술을 우리 일상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게 되면서, 일각에서는 AI가 언젠간 사람들의 일자리까지 뺏을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잘 활용한다면 바쁜 직장인들에겐 항상 대기하는 비서가 될 수 있고, 마비 환자에겐 희망을 줄 수 있고, 의식 잃은 엄마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의료업계에서는 AI가 현재 기술로선 완치할 수 없다고 알려진 뇌 질환(알츠하이머성 치매, 우울증, 간질) 예방 및 치료까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향후 AI 기술이 어디까지 발전할지 주목됩니다.

(기획·구성 : 홍지영, 황성아 / 디자인: 정혜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