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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취업 준비생, 힘내세요"…뭉클한 '몰카' 영상 화제

<앵커>

친절한 경제 앞으로 매주 목요일에도 권애리 기자와 생활 속 경제 이야기 나눠봅니다. 권 기자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요새 젊은 사람들 취직이 너무 안 되니까, 정말 남 일 같지 않아서 누가 취직했다. 그러면 같이 기쁘고, 안 됐다면 같이 마음 무겁고 그런데, 저런 걸 잘 보여주는 몰래카메라 영상이 있다면서요?

<기자>

네, 온라인 미디어 한 곳에서 만들어서 최근에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됐던 영상인데요, 먼저 그냥 보여드릴게요.

연기자 한 분이 난생처음 면접을 보러 가는 젊은이로 가장을 하고 버스정류장에서 넥타이를 한 번도 안 매봐서 그러는데 좀 매주실 수 있겠냐고 부탁을 드려요. 그때 이게 가상의 상황이라는 걸 모르시는 어르신들이 보여주셨던 모습입니다.

[그나저나 취직들 하기 힘들어서 잘해요, 면접 가서]

[먼지 하나 묻었는데 떼어 줄까요? 아, 예 감사합니다.]

[이거 들고 있어요. 따뜻하니까. 우리 아들도 얼마 전에 입사했거든. 긴장하지 마요. 잘 될 거야.]

<앵커>

사실 방송 들어오기 전에 보고 들어 왔는데, 참 짠하더라고요. 버스 기다리던 분들이 아들, 조카 정말 자기 아들, 조카 챙겨주듯이 챙겨주세요.

<기자>

네, 저도 저 연기자분이 울컥해서 연기하기 쉽지 않았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최근에 한참 취업 준비하고 있는 아는 동생이 또 색다른 포인트가 있더라고요.

저 영상의 포인트 중 하나는 넥타이다. 자기는 진짜, 면접 갈 때마다 누가 나 꾸미는 것 좀 해결해 좋겠다는 거예요. 요즘 취준생들은 면접 한 번만 보고 취업하는 경우 거의 없죠.

될 때까지 봐야 되는데, 그때마다 은근히 준비 힘들고, 돈이 많이 듭니다. 한 취업포털이 취준생 480명한테 설문 조사한 게 있어요.

면접을 볼 때마다 평균 5만 원은 든다고 답이 나왔습니다. 교통비도 들고요. 옷도 한 번 사서 계속 입는다고 해도 좀 좋아 보이는 거 사야 되고, 머리도 좀 만져야 되고, 메이크업도 전문가 찾아가서 받는 경우들이 많아요.

수입이 없는 취준생들은 이게 부담이다 보니까, 그냥 면접을 포기한 적이 있다는 사람도 40%나 됐습니다.

이럴 때 기업이 면접비를 주면 굉장히 반가울 텐데, 받아본 면접비는 평균 3만 원 정도였고요. 그나마 4곳 중 1곳꼴로 주고 있는 것으로 집계가 됐습니다.

<앵커>

75%는 면접비를 안 준다는 거네요. 면접 보러 오는 사람들 좀 마음을 헤아려줬으면 좋겠는데, 이런 비용을 좀 줄여보자. 이런 얘기를 하는 회사들도 있다면서요?

<기자>

네, 이건 좀 확산이 되면 좋을 것 같아서 가져와 봤습니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말부터 평상복 면접을 봅니다.

면접 안내문에 '옷 중요하지 않다. 미용실에 다녀오지 마라.' 이런 안내문을 첨부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물론, 말만 이렇게 하고 정작 좀 편하게 입고 갔더니 불이익이 있더라 이러면 곤란하지만, 만약에 이런 분위기가 진정성 있게 여러 기업에 확산되면 전반적으로 부담이 줄지 않을까 생각되고요.

KT&G는 수도권이 아닌 지역의 대학 6곳에서 무료로 면접 정장을 빌려주고 있는데요, 계속 확대할 계획이 있다고 합니다.

양복부터 넥타이, 구두, 벨트까지 다 빌려준다고 하니까 혹시 우리 대학에 들어오는지 한 번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료입니다.

그리고 서울 홍대 근처에도 1인 사회적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바라봄 사진관이라는 곳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모금을 해주셔서, 그걸 바탕으로 특별히 고졸 취준생들에게 무료로 원서용 증명사진을 찍어드리고 있으니까요. 고졸 취준생들 찾아가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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