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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심문 '8시간 40분' 역대 최장…결단은 예상보다 빨라

<앵커>

법원 주변에선 구속 여부는 오늘(31일) 아침이 다 돼서, 지금 이시각 쯤에 가려질거라는 예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결정이 훨씬 빨리 내려졌는데, 조성원 기자가 이유를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법원의 피의자 심문은 무려 8시간 40분, 역대 최장시간이 소요됐습니다.

13가지에 이르는 혐의를 놓고 검찰과 변호인단이 치열하게 법리 공방을 벌였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박 전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자신의 혐의에 대해 결백을 주장하며 소명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따라 심문 이후 강부영 영장전담판사가 영장 발부 여부를 결론 내리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우 새벽 5시 반이 넘어서 영장 발부 결정이 나왔던 만큼 이보다 더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강 판사는 이런 예상과 달리 3시 3분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심문을 끝낸 지 8시간 만에 결단을 내린 셈입니다.

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영장 심사일을 청구에서부터 일반적인 경우보다 하루 늦은 사흘 뒤로 잡아 기록 검토에 시간 여유를 가졌던 점을 이유로 꼽습니다.

무엇보다 박 전 대통령의 혐의에 대해 검찰과 특검 수사로 상당한 진술과 증거가 확보됐고, 특히 최고 사법기관인 헌법재판소가 탄핵 결정을 통해 앞서 결론을 내렸던 점도 결단을 앞당긴 배경으로 분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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