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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승용차 지하철역 돌진…분노한 시민들 "내려!"

<앵커>

음주운전 차량이 지하철 출입구로 돌진해 행인 세 명이 다쳤습니다. 만취한 운전자는 직전에 다른 사고를 내고도 내리지 않은 채 사람들 사이로 굉음을 내며 돌진해 인명피해를 냈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29일)밤 9시쯤 지하철 1호선 인천 동암역 앞 도로.

소나타 승용차 한 대가 주차된 차량을 들이받고 멈춰 서 있습니다.

운전자가 차량에서 내리지 않자, 길 가던 시민이 승용차 보조석 문을 열고 상태를 살핍니다.

바로 그 순간 승용차가 갑자기 굉음을 내며 지하철역 출입구 쪽으로 돌진합니다.

여기저기서 비명이 터져 나오는 가운데 차량은 행인 3명을 친 뒤에야 멈춰 섰습니다.

놀란 시민들이 운전자에게 내리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당신 내려! 내려 빨리!]

사고 당시 충격으로 출입구 난간이 이렇게 부서져 있고 바로 옆에는 차량에서 떨어져 나온 것으로 보이는 부품도 보시는 것처럼 남겨져 있습니다.

[이규석/사고 목격자 : 차가 여기에 있으니까. 어떻게 저렇게 들어갈 수가 있나 그랬죠. 누가 문을 열고 닫는 것 같아서 보니까 사람이 있더라고. 운전자가.]

승용차 운전자 63살 진 모 씨는 혈중알코올농도 0.076%.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동암역 관계자 : (동암역은) 전철 이용 안 해도 그냥 지나가시는 분도 많으세요. 지하철이 도착해서 사람이 우르르 나올 때였으면 정말 큰일 날 뻔했죠.]

경찰은 술에 취해 횡설수설하던 진 씨를 일단 집으로 돌려보내고, 내일 다시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편집 : 이홍명, VJ : 김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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