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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드러눕고 오열하며…숨 가빴던 삼성동의 하루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앞은 오늘(30일) 하루 숨 가쁘게 돌아갔습니다. 친박 정치인들이 집 안에 들어갔고 박 전 대통령이 자택을 나서자 지지자들의 오열이 이어졌습니다.

이호건 기자가 지켜봤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삼성동 자택 앞.

담요와 태극기, 성조기로 몸을 감싼 지지자 백여 명이 길에 드러누웠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법원 출석을 막겠다며 결사대를 자처한 겁니다.

경찰이 경고방송을 하며 팔과 다리를 붙잡고 끌어내자,

[여러분들은 차도를 점거하고 있습니다! 즉시 일어나서 이동해 주십시오!]

밀고 당기며 거세게 저항했습니다.

경호 차량이 출발을 준비하고, 마침내 10시 9분, 박 전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올림머리에 감색 정장을 입은 박 전 대통령은 살짝 미소를 지은 뒤 배웅에 나선 친박 정치인들에게 가볍게 인사하고 차에 올랐습니다.

차 안에서 지지자를 향해 손을 들어 인사하자 오열이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이 경찰이 쳐놓은 방어벽을 무너뜨리면서 차가 잠시 멈추기도 했지만 2분 뒤 큰길로 빠져나갔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탄 차는 선정릉역과 교보타워 사거리, 서울 고속버스 터미널을 지나 11분 만에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자택 앞에는 지지자 10여 명이 박 전 대통령의 귀가를 기다리겠다며 머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성일·박진호·이용한·최준식, 영상편집 : 윤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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