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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전직 대통령 영장 심사…질문에 '스스로 답변'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30일) 오전 법원에 출석해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습니다. 사안의 중대성이나 다른 피의자와 형평성을 고려해 구속할지, 아니면 도주나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불구속 결정이 날지 오늘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됩니다. 취재 기자를 연결합니다.

임찬종 기자. (네,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나와 있습니다.) 지금 영장 심사가 진행 중인데,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직접 답변을 하고 있나요?

<기자>

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조금 전인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됐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강부영 영장전담판사의 질문에 다른 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스스로 답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장 심사에는 한웅재, 이원석 부장검사 등 검사 6명과 박 전 대통령 대리인인 유영하, 채명성 변호사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영장 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삼성동 자택에서 오늘 오전 10시 9분쯤 출발했습니다.

교통이 통제된 상태라 12분 만에 서초동 서울중앙지방법원 청사에 도착해 일반인들이 이용하는 4번 출입구를 통해 법정에 들어갔습니다.

출입구에서 기자들과 마주쳤지만 굳은 표정으로 한마디도 하지 않고 경호원들과 함께 법정으로 올라갔습니다.

심사가 끝나면 박 전 대통령은 판사가 지정하는 장소에서 대기하면서 심사 결과를 기다리게 됩니다.

예전 사례에 비춰볼 때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나 서울구치소에서 대기할 가능성이 큽니다.

만약 영장이 발부되면 박 전 대통령은 최순실 씨가 수감돼 있는 서울구치소에 구속수감되고, 기각되면 삼성동 자택으로 귀가합니다.

심사 결과는 오늘 밤늦게 또는 내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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