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8cm 동물 뼈도 흘러나와'…신뢰 잃은 유실 방지 대책

<앵커>

정부는 세월호 선체의 구멍마다 촘촘한 유실 방지망을 설치했다고 했지만, 18cm의 동물 뼈가 흘러나올 정도로 허술했습니다. 유실 방지책을 재점검하고, 해저 수색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세월호 선체 곳곳에서 유실방지망 일부가 떨어져 나간 구멍이 여럿 보입니다.

유실방지망 조차 없는 창문도 있습니다.

배수 작업이 진행된 반잠수선 바닥에는 유실방지망이 떨어져 있습니다.

정부는 유해와 유류품이 흘러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세월호 선체의 구멍 마다 2.5cm 간격의 촘촘한 방지망을 장착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인양 뒤 방지망 곳곳이 훼손돼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기능을 제대로 했는지 의구심이 들고 있습니다.

실제 18cm나 되는 동물 뼈가 반잠수선 바닥에서 발견되면서, 유실 방지책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이철조/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 : (무거운 구조물을) 무게 중심을 수시로 잡아가면서 인양하는 과정에서 다소간의 흠결이 발생했을 수도 있다고는 봅니다만…]

전문가들은 유실물 대책을 재점검하고 해저 수색도 서둘러야 한다고 말합니다.

[정용현/한국해양과학기술원 자문위원 : 수면으로 인양하는 과정 중에서 유실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해저의 탐색구역에 대해서 탐색을 해야될 것입니다.]

하지만 해수부는 290여 개의 크고 작은 구멍 가운데 방지망이 떨어지거나 훼손돼 유실 우려가 있는 곳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이홍명, VJ : 정민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