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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엔 '돼지 화물' 없는데…의문의 동물 뼈 출처는?

<앵커>

심영구 기자와 좀 더 알아봅니다. 사람이 아니라 동물 뼈, 돼지 뼈라는 건데 세월호의 어디에서 발견된 걸까요?

<기자>

세월호가 제주도로 가는 배인데, 제주도에는 살아있는 돼지나 가공되지 않은 돼지고기, 부산물 반입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세월호 특별조사위에서 조사했던 내용을 봐도 1·2층 화물칸에는 돼지와 관련된 물품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고요.

그러면 3·4층 여객 칸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큰데 해수부도 식당이 있는 3층에서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결국, 식당 식자재가 아니었나 추정됩니다.

<앵커>

발견하고 별다른 검증 없이 빠르게 발표했는데, 해수부가 어제 많이 서두른 느낌이죠?

<기자>

해수부 발표대로면 어제 오전 11시 반쯤 이 뼛조각들을 발견했고, 오후 3시 25분에 언론에 이 사실을 알렸습니다.

불과 4시간 만인데 해수부가 저렇게 서둘러 발표할 이유는 없었거든요.

더군다나 틀린 내용을요.

그래서, 미수습자 수습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하던 상황에서, 뭔가 발견됐으니 빨리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해를 못 할 것만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이 한눈에 알아봤다는데 왜 검증도 없이 발표했을까요?

<기자>

설마 그 뼛조각이 동물일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람과 동물의 뼈는 길이나 관절 부위 같은 곳이 확연히 달라 국과수 직원들은 보자마자 아니란 걸 알 수 있었다는 건데요, 국과수 직원들이 현장에 있지 않은 것은 이번에 드러난 큰 문제입니다.

미수습자 수습이 최우선이라면서도 정작 미수습자 확인을 위한 전문가는 대기시키지 않았던 것입니다.

결국, 오늘부터 국과수와 해경 직원 등이 현장에 상주하기로 했습니다.

인양과정에서 선체 훼손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이번 '동물 뼈 소동'을 보면 유실 방지는 과연 제대로 되고 있는지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네, 제일 중요한 부분인데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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