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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서 수십km 쫓아가 폭행까지…무서운 10대들

<앵커>

심야 고속도로에서 자기 차선에 끼어들었다는 이유로 10대 5명이 상대 차량을 수십 킬로미터 쫓아가며 위협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위협뿐만 아니라 운전자를 폭행하고 금품까지 빼앗았습니다.

김기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새벽 2시,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옥산휴게소 부근.

흰색 소형 승용차 한 대를 SUV와 중형 승용차 등 차량 2대가 계속 뒤쫓으며 위협합니다.

[야 벽으로 밀자 벽으로 밀자.]

차량으로 앞에서 가로막고 갓길로 밀어붙이는 보복 운전은 30㎞ 넘게 이어졌습니다.

가해 차량 운전자는 중학교 선후배 사이인 18살 정 모 군 등 10대 5명.

단지 앞 차량이 갑자기 끼어들었다는 게 보복운전의 이유였습니다.

이들은 피해 차량이 고속도로 요금소 부근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멈춰 서자,

[달려 달려 달려 야! 막아 막아.]

이번에는 피해 차량을 발로 차 부수고 상대 운전자를 강제로 끌어내 폭행한 뒤 휴대전화와 지갑까지 빼앗았습니다.

피해 차량 안에는 태권도 사범을 포함해 20대 남성 3명이 타고 있었지만 속수무책이었습니다.

[이 모 씨/피해자 : 너무 무서워서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일단 도망쳐야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폭행당한 남성들은 끼어들기와는 상관없는 피해자로 밝혀졌습니다.

[박성복 교통범죄수사팀장/서울 도봉경찰서 : 피해차량은 끼어들기 한 사실은 전혀 없었고, 그 차량으로 오인해서 (발생했다.)]

한 시간 넘게 이어진 10대들의 범행은 경찰의 수사로 5개월 만에 꼬리를 잡혔습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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