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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빼다가 발견이라니"…가족들, 유해 발견 소식에 '철렁'

<앵커>

미수습자 가족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유해가 발견된 건 기다리던 소식이었지만, 세월호 선체 바깥에서 발견됐다는 설명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류 란 기자입니다.

<기자>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가족들은 어쩔 줄 몰라 했습니다.

혼란스러운 듯 서로에게 더 아는 정보가 없는지 묻기를 연신.

곧이어 정신을 가다듬고 컨테이너 박스 안에 들어가 가족회의를 진행했습니다.

윤학배 해수부 차관이 찾아와 유해 발견 경위와 앞으로 작업 계획을 설명했는데, 이 자리에서는 분통을 터트리는 가족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들은 선체에서 무리하게 물을 빼다가 유해가 노출됐을 가능성을 가장 걱정했습니다.

이런 걱정에 오열하는 소리가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수시로 흘러나왔습니다.

[윤학배/해양수산부 차관 : (가족분들께는 어떤 걸 약속하셨어요?) 다 찾겠다… 9분 다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어요. (배 바깥으로 나온 거면, 유실 가능성이 있지 않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면서도 가족들은 정부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지 않았습니다.

더 꼼꼼하게 작업을 진행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습니다.

[권오복/미수습자 권재근 씨 형 : 누가 됐든 한 사람을 찾았다는 것, 그걸로 위안을 받아야죠. 또 목포신항 가면 다 찾을 거니까….]

가족들은 해수부에 직접 유해 발굴 현장을 확인하고 싶다고 요청했고, 저녁 7시쯤 국과수와 해경과 함께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주용진·하 륭, 영상편집 : 하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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