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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m 에스컬레이터 공포의 역주행…날벼락에 18명 부상

<앵커>

홍콩의 한 쇼핑몰에서 45m 길이의 에스컬레이터가 잘 올라가다 갑자기 내려가는 방향으로 역주행했습니다. 타고 있던 사람들 어떻게 됐겠습니까? 난데없는 날벼락에 18명이 다쳤습니다.

김정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위로 올라가던 에스컬레이터가 느닷없이 멈추더니, 반대 방향으로 내려오기 시작합니다.

정상 속도로 운행되고 있는 바로 옆 에스컬레이터와 비교해봐도 두 배 가량 빠른 속도입니다.

사람들이 균형을 잃고, 뒤로 밀리면서, 1층에서는 대혼란이 벌어졌습니다.

도와달라고 소리를 질러보지만, 에스컬레이터는 멈추지 않습니다.

여기저기에서 비명소리만 터져 나옵니다.

이런 아찔한 상황이 15초 동안이나 계속됐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유명 호텔과 쇼핑몰이 함께 있어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랑함 플레이스입니다.

특히 사고가 난 에스컬레이터는 4층에서 8층까지 한 번에 이어지는 45m 길이로 이 쇼핑몰의 명물이기도 합니다.

쇼핑객이 가장 많이 몰리는 토요일 오후에 장거리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가 발생해 18명이 다쳤습니다.

머리를 크게 다친 40대 남성은 중태입니다.

[목격자 : 한 남성은 에스컬레이터 앞에 쓰러져서 눈도 못 뜨고 의식도 없었어요.]

사고 에스컬레이터는 지난 23일 실시된 안전 검사에서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갑자기 왜 이런 사고가 났는지 홍콩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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