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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함 충돌 흔적 없다?…선체 조사로 밝혀야 할 의혹은

<앵커>

세월호 침몰 원인을 놓고 그동안 여러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최근에 네티즌 자로는 자신이 제작한 다큐를 통해 해저 레이더 영상을 분석했더니 잠수함과 충돌 가능성이 있다고 해서 관심을 끌었습니다. 선체를 인양하면 확인할 수 있다는 주장이었죠. 하지만 인양된 선체 외부에서 잠수함과의 충돌 흔적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럼 선체조사에서 밝혀야 할 남은 의혹들은 뭘까요.

정호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완전히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곳곳이 녹슬거나 긁히고 일부 부분이 떨어져 나가기도 했지만 외관이 크게 변형된 모습은 아닙니다.

일단 외관상, 선체에서 충돌 흔적은 보이지 않아 잠수함 등 외부 충격에 의한 침몰 가능성은 설득력이 떨어지게 됐습니다. 

[김태준/한반도안보문제연구소 소장(前 공주함 함장) : 굉장히 큰 찌그러짐이라든가 큰 홀이 발생한다든가 이런 게 있어야 하는데 상태를 본 입장에서는 충돌설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외부 충격을 배제한다 해도 기계 결함으로 인한 침몰 등 밝혀야 할 의혹들이 많습니다.

검찰은 조타수의 실수로 세월호가 급격히 우회전해 복원성이 좋지 않았던 배가 기울어져 침몰했다고 결론 내렸지만, 대법원은 "조타 실수보다는 조타기 결함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조타수에게 무죄를 선고한 바 있습니다.

[김관묵/이화여대 나노과학부 교수 : 아직도 의문이 남는 거예요. 과연 복원력이 그 정도로 정말 나빴냐, 전타에 가깝게 타를 놓고 정말로 변침을 했느냐, 확인을 해야 되는 거죠.]

하지만 사고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 평형수를 둘러싼 의문을 밝히긴 어려울 전망입니다. 

[이철조/해수부 세월호 인양추진단장 : 평형수 발라스트 탱크는 이미 해수로 꽉 차 있습니다. 사고원인 조사의 지금 단계에서는 좀 무의미하다고 생각되고요.]

제주 해군기지용 철근이 과다하게 적재됐다는 의혹도 곧 출범할 선체조사위원회가 밝혀야 할 부분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김세경,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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